"다 같이 웃으면서 하니 행복하다, 우리 진짜 잘하자" 함평서 흘린 땀 배신하지 않는다, KIA 이 선수들 잊지 말자

이정원 기자 2025. 6. 24.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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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석환./이정원 기자
KIA 타이거즈 김석환./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다 같이 웃으면서 하니 행복해요."

KIA 타이거즈 김석환은 함평에서 함께 땀을 흘린 동료들과 좋은 성과를 내니 행복하다.

김석환은 지난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역전 투런홈런을 뽑아냈다. 김석환은 8회초 1사 1루에서 박민 대신 타석에 들어서 노경은을 흔들며 홈런을 쳤다.

김석환이 리그에서 홈런을 친 건 2022년 7월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무려 1064일 만이이었다. 덕분에 KIA도 승리를 챙기면서 6연승을 질주할 수 있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석환이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아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김석환은 "베이스 돌 때 아무 생각도 안 들었다. 너무 좋았다. (한)준수가 볼넷을 골라 나가고 승부하는 걸 봤다. 빠르게 승부 들어오는 걸 보고, 어떻게든 맞춰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려고 했다. 안타가 되면 좋겠지만, 병살타가 나올 수도 있으니 확실한 스윙을 하자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했던 존으로 들어오면서 홈런을 만들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 김석환./KIA 타이거즈

김석환은 광주서석초-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 출신으로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4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만 하더라도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기대에 비해 활약이 아쉬웠다. 주전이 아닌 백업으로서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12경기 3안타 3타점 1득점 타율 0.130으로 아쉬웠다.

김석확은 "버티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항상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 급하게 준비를 했다. 준비가 부족했다고, 스스로 자책도 했다. 올 시즌 시작 전에 이전 비시즌에 준비했던 것보다 그 이상으로 독기를 품고 준비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래서일까. 올 시즌은 쏠쏠한 백업으로 활약 중이다.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잠시 이탈하기도 했지만 18경기에 나와 12안타 1홈런 8타점 5득점 타율 0.255를 기록 중이다.

김석확은 "효과라기보다는 준비를 열심히 하니 자신감이 생기더라. 내가 준비를 잘했으니까, 준비한 만큼 하자는 마음이었다"라며 "경기를 뛰다가 다쳤지만 큰 부상은 아니었다. 항상 벤치에서도 준비를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KIA는 부상 병동이다. 나성범, 김도영, 김선빈 등 주축 선수들이 빠져 있다.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하던 선수들이 KIA에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김석환은 오선우, 황대인 등과 함께 함평에서 흘린 땀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김석환/KIA 타이거즈
김석환/KIA 타이거즈

김석환은 "많은 분들이 KIA 야구가 잇몸 야구라 하는데 주축 선수들이 아프다고 하더라도 야구는 계속해야 된다. 2군에서 같이 고생했던 선수들이 많이 있다. 시합을 나가든 안 나가든 서로 응원해 주고 있다.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기회가 왔을 때 잘하자고 했다"라며 "선우 형, 대인이 형이랑 정말 같이 고생 많이 했다. 다 같이 웃으면서 하니 행복하고, 우리 진짜 잘하자고 했다. 형들뿐만 아니라 동생들도 같은 마음이다. 진짜 좋은 성적 내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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