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 상승시 수출 0.32%↓…전 산업계 ‘비상’

박경준 2025. 6. 2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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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산업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동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라, 예상되는 유가 상승이 고스란히 수출과 제조업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원유 중 71.5%는 중동산, 그중 대부분을 이란 앞바다인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들여옵니다.

아직은 이 지역을 지나는 유조선들이 정상 운항 중이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이 될 경우, 대체 항로가 마땅치 않습니다.

유가 급등, 공급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해협이 막혀버리면 나올 수 있는 루트 자체가 없어지지 않습니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테니까 유가 전망이 얼마까지 갈지는 예상하기는 어렵죠."]

에너지 90% 이상을 수입하는 우리 업계엔 악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달러로 원유를 사 오는 정유업계, 환율 부담에 유가까지 들썩이며 당장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어려운 석유화학업계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고스란히 비용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해운업계의 경우 운임 상승이 반짝 호재일 수 있지만, 연료비와 보험료 상승이 불가피해 장기적으로는 역시 부담입니다.

유가가 10% 오르면 기업들의 생산 비용은 0.38% 상승하고, 수출은 0.32% 줄어들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정부와 민간에선 200일 버틸 만큼의 원유는 비축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수급에 지장 없다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가 문제입니다.

[장상식/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세계 경기가 좀 둔화하면서 우리 수출에도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원자잿값 상승이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면 수출,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는 중동 지역 대형 프로젝트들의 경우, 발주가 미뤄지거나 취소될 가능성까지 제기됩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유건수 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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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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