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전공의 충원율 5% 수준…전문의 모시기 ‘부담’

하초희 2025. 6. 2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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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지난해 의정 갈등으로 강원지역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아직 현장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전공의 추가모집이 진행됐지만, 충원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 119구급차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구급차 안에 누운 80대 노인은 한참을 진료를 기다려야 합니다.

이런 상황이 벌써 2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구급대원/음성변조 : "아직 답변을 못 받았어요. 일단은 기다리고 있어요. 불편한 점이 있긴 하죠. (대기시간이) 길어졌으니까 아무래도 병원 선정하는데도 좀 힘드니까."]

의정 갈등으로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초, 강원도 내 9개 수련병원의 전공의는 390여 명 규모.

이 가운데 300명 이상이 소속 병원을 떠났습니다.

정부가 의대 정원 복귀를 약속한 뒤, 추가 모집을 했지만 상황은 별반 달라진 게 없습니다.

강원도 내 4개 병원이 공고한 인원은 400여 명.

하지만 채용된 건 20명 수준입니다.

상당수가 복귀 거부 의사를 보이고 있거나, 다른 곳으로 취업을 했기 때문입니다.

의료 차질도 길어집니다.

지난달(5월) 강원대학교 병원의 응급환자 진료 건수는 1,000여 건.

2023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입니다.

강릉아산병원과 원주세브란스병원은 2년째 소아 응급의료 진료 제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병원들은 급한 대로 전문의 채용을 늘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습니다.

전국 병원이 채용을 늘리면서 의료진 인건비는 계속 치솟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전문의 모집) 공고 계속 내고 있고 하는데 쉽지가 않죠. 있는 인력도 지금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려고 재정적인 것도 많이 들어가고 있고요."]

강원도는 주요 과목의 전문의 채용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미지숩니다.

[박현정/강원도 공공의료과장 : "작년에 이탈한 인력에 비해 사실은 굉장히 적은 숫자가 복귀가 됐거나 채용이 됐다고 생각하는데 병원 측에 굉장히 어려움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선 추가 지원하는 부분에 대해서 검토할 수 있습니다."]

전공의들은 새 정부에 수련환경 개선, 부당한 행정 명령 전면 철회와 사과 등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어, 의료 공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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