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산하 법인대표에 ‘블랙리스트’ 연루 인물 임명 논란

이현정 기자 2025. 6. 2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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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전직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공무원을 산하 재단법인 대표로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문체부와 문화계 등에 따르면 유 장관은 지난 달 국립문화공간재단 초대 대표에 우상일 전 문체부 예술국장(65)을 임명했다.

국립문화공간재단은 내년 개관하는 서울 마포구 당인리문화창작발전소 등 국립문화예술시설을 운영하는 문체부 직속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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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당시 조윤선 장관에 ‘블랙리스트’ 보고한 인물
유인촌 문체부 장관, 대선 한 달 전 임명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정록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전직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공무원을 산하 재단법인 대표로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문체부와 문화계 등에 따르면 유 장관은 지난 달 국립문화공간재단 초대 대표에 우상일 전 문체부 예술국장(65)을 임명했다.

국립문화공간재단은 내년 개관하는 서울 마포구 당인리문화창작발전소 등 국립문화예술시설을 운영하는 문체부 직속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우 대표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당시 조윤선 문체부 장관에게 블랙리스트를 보고한 인물이다. 조 전 장관은 “우상일 예술국장으로부터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확정적 보고를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우 대표는 2014년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으로 여야 공방이 오갔던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체부 차관에게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야 한다’는 쪽지를 건네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우 대표는 특정 문화예술인·단체를 부당하게 지원 배제하는 데 관여했다는 이유 등으로 2017년 10월 정직 1월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블랙리스트에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를 비롯해 봉준호, 박찬욱 감독 등이 포함됐다.

과거 논란 외에도 유 장관이 대선을 1개월 앞두고 행한 인사여서 ‘알박기’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문체부 관계자는 우 대표의 선임에 대해 “재단 정관에 따라 문체부 장관이 대표를 지난달 임명했다”며 “모든 기관이나 단체가 임명안을 발표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문화연대는 이에 대해 오늘(23일) 성명을 내고 “블랙리스트 실행 책임자의 임명은 정치적 기획 인사”라며 블랙리스트 피해 예술인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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