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법을 잊어버린 포옛 축구…“지난 시즌 승점 이미 다 벌었네요”
[앵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이 1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전북 천하'의 부활을 알렸습니다.
지난해 강등권의 수모를 겪던 전북이 최강팀으로 달라진 건 리그 유일 외국인 사령탑 포옛 감독의 효과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화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옛 감독이 104일 만에 선발로 나선 이승우를 불러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설명합니다.
통역 없이도 소통이 가능한 이승우는 포옛 감독의 설명에 엄지를 치켜들며 그라운드로 향했습니다.
포옛 감독의 열혈 지도가 통한 걸까.
송민규의 돌파를 예상하며 내준 이승우의 패스는 동점골을 만드는 중요한 어시스트가 됐고, 후반전엔 번뜩이는 드리블 돌파에 탈압박까지 선보이며 '살아난 이승우'를 본인 스스로가 증명했습니다.
전진우, 티아고에 이어 이승우마저 부활을 알린 전북은 리그 무패 기록도 16경기까지 늘렸습니다.
[거스 포옛/전북 감독 : "승점 42점이 됐는데, 지난 시즌 전체 승점과 같다고 알고 있습니다. 나쁘지 않네요, 그쵸?"]
지난해 강등권 수모를 딛고 리그 최강팀으로 탈바꿈한 전북은 이처럼 '포옛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습니다.
상대를 끌어들이면서 생긴 공간을 노린 롱볼 전략에 티아고의 제공권이나 전진우의 스피드를 살리는 새로운 '닥공 축구'가 정착한 겁니다.
여기에 수비 상황에선 전진우와 이승우 등 측면 공격수들도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저지하는 헌신적인 모습까지 선보이면서, 지는 법을 잊어버린 전북은 리그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에서도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거스 포옛/전북 감독 : "항상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기본에만 충실해도 경기의 절반은 이미 가져온 셈입니다."]
'축구는 감독 놀음'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전북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는 포옛 감독.
27일 김천을 상대로 17경기 연속 불패 행진에 도전합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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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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