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사칭 물품사기 기승…“소상공인 주의해야”
[KBS 대구] [앵커]
대구시나 소방 공무원을 사칭한 물품 대리구매 사기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불경기에 허덕이는 소상공인들을 노린 범죄로, 경찰은 공공기관은 구매대행이나 송금을 요청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용품 판매업자 A씨는 최근 대구시청 공무원이라는 남성에게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대구시 대신 심장 제세동기를 구매해 주면 수고비를 얹어 추후에 갚겠단 거였습니다.
[대구시 공무원 사칭범/음성변조 : "명함 보내드린 것처럼 시청이고요. 저희가 소개해 드리는 곳에 문의를 하셔서 단가를 좀 맞춰주셔야 해요."]
대구시가 직접 수의계약을 할 수 없어서라는 이유를 대며 공문까지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가짜였습니다.
[공무원 사칭 피해 자영업자/음성변조 : "명함 그리고 대구시청에서 공문서 위조한 서류 때문에 속을 수밖에 없었어요. 대구시청인데 누가 속지 않겠습니까? 저희 같은 경우는 시청에서 소상공인들을 지원을 해주는 줄…."]
공무원이나 교도관, 소방관 등을 사칭한 물품 대리 구매 사기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에서 지자체나 공공기관을 사칭한 신종 피싱 범죄는 지난달 말 기준 145건으로 한 달 만에 2배 넘게 늘었습니다.
대규모 주문 예약을 통해 자영업자의 환심을 산 뒤, 특정 계좌로 송금을 유도하는 수법, 공공기관 사칭, 위조된 계약서를 내미는 것 역시 공통점인데, 경찰은 동남아시아에 거점을 둔 하나의 범죄 조직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승근/경북경찰청 수사2계장 : "해당 기관에 직접 전화해서 주문자 신분을 확인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대리 구매를 요구할 경우에는 반드시 노쇼 사기를 의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 소상공인을 두 번 울리는 신종 악질 범죄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문다애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문다애 기자 (All_lo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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