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전기요금 동결… 연료비조정단가 유지

조규홍 2025. 6. 2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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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 증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3분기 전기요금이 지금 수준으로 유지된다.

이번에 연료비조정단가뿐 아니라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등 나머지 요금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돼 전체 전기요금은 동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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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 증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3분기 전기요금이 지금 수준으로 유지된다.

한국전력은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을 동결한다고 23일 밝혔다. 한전은 현재 ㎾h당 5원으로 적용하고 있는 연료비조정단가를 3분기에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올 3분기(7∼9월) 전기요금이 현재 수준에서 동결된다. 한국전력은 3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3일 서울 영등포전통시장 상점전기계량기 모습. 연합뉴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연료비조정단가뿐 아니라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등 나머지 요금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돼 전체 전기요금은 동결된다.

연료비조정단가는 분기마다 직전 3개월간의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을 고려해 ㎾h당 ±5원 범위에서 조정된다. 현재 최대치인 ‘+5원’이 적용되고 있다.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 추세에 따라 원칙적으로는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h당 -6.4원으로 내려야 했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는 여전히 심각한 한전의 재무 상황과 전력량 요금의 미조정액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단가를 +5원으로 동결하라고 통보했다.

한전은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의 경우 한전의 재무 상황과 연료비 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2분기와 동일하게 ㎾h당 +5원을 계속 적용할 것을 정부로부터 통보받았다”며 “한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24일 산업용 전기요금만 평균 9.7% 인상한 이후 주택용과 일반 상업시설용 전기요금은 계속 동결된 상태다. 정부가 생활물가 안정과 국민 경제 부담 등을 고려한 결과다.

한전의 재무 상황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한전은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해 2021년부터 2023년 초까지 원가 이하의 가격으로 전기를 판매하면서 최대 43조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일부 흑자를 기록하며 적자가 축소됐지만 여전히 2021년 이후 누적 적자는 1분기 기준 30조9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총부채 규모도 전년 대비 2조7310억원 늘어난 205조181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력 당국은 이번 여름철 전기요금을 인상하면 공공요금과 물가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어 요금 인상에 신중한 모습이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2030년경까지 완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에 막대한 재정이 소요되는 상황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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