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타자들, LPGA 메이저에서 가능성 발견

공동 19위 황유민
“US오픈보다 더 좋은 플레이”
퍼트 좋았지만 아이언샷 부족
공동 23위 방신실
“3·4R에서 타수 많이 잃었지만
어려운 코스에서 많이 배웠다”
“무엇이 부족한지 확실히 깨닫고, 많이 배워가는 것 같아요.”
KLPGA 투어의 두 장타자 황유민과 방신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도전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안았다.
23일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 랜치 이스트 앳 PGA프리스코(파72·6596야드)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황유민은 공동 19위(6오버파 294타), 방신실은 공동 23위(7오버파 295타)로 마치며 각각 상금 13만1114달러(약 1억8000만원), 10만8875달러(약 1억5000만원)를 챙겼다.
세계랭킹 42위 황유민은 “컷 통과와 아울러 지난 US여자오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목표를 이뤄서 뿌듯하다”며 “부족하고 아쉬웠던 점도 있었지만, US여자오픈과 비교해 나흘 내내 더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느끼고 그 과정에서 많이 배워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유민은 이달 초 US여자오픈 첫 도전에서 2라운드까지 공동 12위(3언더파)를 달렸으나 3·4라운드에서 15타를 잃고 컷통과 선수 중 최하위권인 공동 56위로 마쳐 큰 아쉬움을 남겼다. 3주 만에 다시 겁없는 도전에 나선 황유민은 이번엔 그 이상의 성적을 수확하며 확신을 안고 돌아오게 됐다.
황유민은 이번주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62.5야드(공동 18위), 페어웨이 안착률 67.86%(공동 59위), 그린적중률 54.17%(공동 60위), 라운드당 퍼트수 28.5개(공동 4위)를 기록했다. 티샷과 퍼트를 포함한 쇼트게임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으나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부족했다.
세계랭킹 66위 방신실은 올해 첫 LPGA 원정에서 지난해 셰브론 챔피언십(공동 40위)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둔 데서 의미를 찾았다. 2라운드까지 공동 8위(이븐파)를 달려 큰 기대를 모았지만 3·4라운드에서 조금씩 아래로 내려간 게 아쉬웠다.
방신실은 “3·4라운드에서 많은 타수를 잃어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지만, 메이저 대회인 만큼 어려운 코스 세팅 속에서 많이 배웠고, 부족한 점과 잘하는 점이 무엇인지 확실히 느끼고 깨달을 수 있었다”며 의미를 새겼다.

방신실은 이번주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75.9야드(2위), 페어웨이 안착률 69.64%(공동 50위), 그린적중률 61.11%(공동 25위), 라운드당 퍼트수 30.25개(공동 30위)를 기록했다. 멀리치는 드라이버샷으로 많은 기회를 만들었으나 결정적인 퍼트가 수차례 빗나간 게 흐름을 바꿨다.
한편 대회에서는 교포선수 이민지(호주)가 1년8개월 만의 우승을 메이저대회 트로피로 장식했다. 이민지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5개로 2오버파 74타를 치고 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 공동 2위권에 3타 차로 앞서며 우승했다.
2023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파주 서원힐스) 이후 우승이 없어 부진에 빠진 이민지는 약점인 쇼트 퍼트를 개선하기 위해 올 시즌부터 브룸스틱 퍼터를 들고 경기한 끝에 마침내 LPGA투어 통산 11승을 거둬들였다. 2021년 에비앙 챔피언십, 2022년 US여자오픈에 이어 메이저 3승을 거둔 이민지는 AIG 위민스 오픈이나 셰브론 챔피언십 중 하나를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우승상금 180만달러(약 24억7000만원)를 거머쥐며 단숨에 시즌 상금 1위(261만124달러)로 올라섰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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