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길 열풍이 ‘밀양 암각화 공원’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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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삼문동 밀양강 둔치 일원에 조성된 암각화 조각공원은 밀양의 대표적인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그는 "밀양강 둔치 둘레화단과 꽃단지 및 산책로 정비사업(삼문·가곡동) 명목의 시설비 예산 3억원 중 1억5000만원을 의회에 사전보고 없이 무단 변경해 조각공원 맨발길 조성사업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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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호 의원 “작품 흠집”…시 “보완 통해 불편함 없도록 할 것”
밀양시 삼문동 밀양강 둔치 일원에 조성된 암각화 조각공원은 밀양의 대표적인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이 공원은 1996년부터 1999년까지 4년 동안 공을 들인 작품이다. 이상조 전 밀양시장이 밀양댐이 건설되면 수몰되는 농암대 일원의 자연석을 안타깝게 생각하다 주변 반대에도 불구하고 옮겨왔고, 여기에 김동환 조각가가 4년에 걸쳐 암각화를 새겨 넣어 완성했다.
당시 거대한 자연석을 운반하는 장비 비용부터 암각화를 새기는 각종 비용까지 수억원의 거액이 소요됐지만, 시 예산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이 전 시장이 모두 사비로 충당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모두 127개의 자연석을 거석문화의 선돌 형식으로 배치하고 또 선사시대 암각화를 새겨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산교육장으로, 시민들에게는 여가를 즐기는 힐링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남루 건너편 둔치에 놓여 있는 너럭바위도 이때 옮겨 왔다.
하지만 최근 밀양시가 삼문동 조각공원을 가로지르는 맨발산책로를 조성해 논란이다.
주변에 이미 몇 군데의 맨발산책로가 조성돼 있는 데다, 예산을 무단으로 변경했고, 공원을 훼손하면서까지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밀양시는 맨발걷기를 즐기는 시민들에게는 또 하나의 선택지로서, 또 앞서 조성된 산책로와 연계하기 위해 삼문송림~조각공원~바닥분수대까지 폭 1.2m 길이 1.6㎞에 사업비 1억 4200만원을 들여 맨발산책로를 지난 6월 초순께 완공했다.
밀양시의회 강창호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산림녹지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암각화 조각공원은 작품이다. 작품의 공간을 훼손했다. 마치 하얀 도화지에 스크래치(흠집)를 낸 것"이라고 질타하며 원상 복구를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예산 집행이 지방재정법 제47조에서 규정한 '예산의 목적 외 사용 금지' 원칙을 위반한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밀양강 둔치 둘레화단과 꽃단지 및 산책로 정비사업(삼문·가곡동) 명목의 시설비 예산 3억원 중 1억5000만원을 의회에 사전보고 없이 무단 변경해 조각공원 맨발길 조성사업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 의원은 "지난해 11월 2억2000만원 가량 들여 완공한 삼문 둔치 황토맨발산책로와 앞서 준공한 삼문공설운동장 맨발산책로, 기존 삼문 솔밭길 등 시민들에게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밀양시 관계자는 "삼문 송림에서 삼문 둔치 맨발산책로 구간을 잇는 삼문 둔치 산책로 개선사업이다. 당초 예산 편성시 포함돼 있는 사업으로 무단 변경은 아니다"면서 "의견수렴 부족은 인정한다. 향후 보완을 통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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