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모였기에… 올해 더 강해질 것”
시즌중 부임에도 3년만에 봄배구 성과
“볼커버 시스템 보완, 예상밖 순간 극복”
지난 1월 뒤늦게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을 맡은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은 팀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끌며 플레이오프까지 진출시켰다.
KB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전임 감독이었던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 문제로 사퇴하고 감독대행 체제로 시작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아폰소 감독이 부임하면서 창단 첫 8연승과 3년 만에 봄 배구 진출의 성과를 거뒀다.
아폰소 감독은 23일 수원 KB인재니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시즌을 회상하면서도 올해 더 강한 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시즌 우리 팀 선수들은 개인 기량이 뛰어났다.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기 때문에 공수 균형이 잘 맞았다”며 “시스템적인 부분도 선수들이 이행해 가면서 많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에 맞는 유연한 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서브도 지난 시즌 강력한 서브를 많이 넣었지만 다른 종류의 서브를 융합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걸 더 만들고 싶다”며 “볼 커버 시스템도 보완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어떻게 극복할지 다듬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폰소 감독은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꼽았다. 아직 KB는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없다.
그는 “V리그에 있는 모든 감독에게 목표를 물어본다면 모두 동일하게 챔피언이라고 말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챔피언이 되려면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챔피언결정전에도 올라야 한다. 집중하는 부분은 단계별로 목표를 이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시즌 상위권 3개 팀(현대캐피탈·KB·대한항공)이 올 시즌도 동일한 외국인 선수와 주전 선수들이 함께하기 때문에 더 강력해질 것이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 한국전력,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해 변수가 있을 것”이라며 “지난 시즌과 비슷한 수준의 경쟁이거나 더 높은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맞춰 시즌 중에도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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