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파] 대통령 난 집터- 김성호(통영거제고성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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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물의 형세, 동서남북의 방위 등을 고려해 입지가 좋은 곳, 즉 명당 자리에 묘나 집을 짓게 되면 자손 대대로 정기를 받아 복을 누리게 된다는 믿음을 풍수(風水)라고 한다.
이 대통령이 태어난 집은 이미 사라지고 밭뿐이지만 방문객들은 '이재명 생가터'라고 적힌 팻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주변 산세나 물의 형세를 살펴본다.
'대통령 태어난 집터'에 대한 호기심이 한적하기만 하던 산골 마을을 관광 명소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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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물의 형세, 동서남북의 방위 등을 고려해 입지가 좋은 곳, 즉 명당 자리에 묘나 집을 짓게 되면 자손 대대로 정기를 받아 복을 누리게 된다는 믿음을 풍수(風水)라고 한다. ‘배산임수’라거나 ‘좌청룡 우백호’ 등 풍수 용어가 상식처럼 사용되고, ‘반풍수 집안 망친다’는 등의 속담도 익숙하다.
▼거제도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두 명의 대통령이 태어났다.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는 장목면 대계마을에 있다. 마을 어른들은 대금산 정기가 뻗어 내려 닭 머리에 해당하는 형세와 만난 곳이 대계마을이라고 말한다. 이 마을은 해안가 가파른 언덕에 형성돼, 예부터 농사보다는 어업을 주업으로 삼았다. 마을 앞바다는 일본 대마도로 이어지는 망망대해다. 바람이 불면 무서울 정도로 거친 파도가 인다. 마을 환경이 대도무문(大道無門)으로 상징되는 김 전 대통령의 거침없는 성정과 닮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태어난 생가는 거제면 남정마을에 있다. 거제도 지도를 놓고 보면 김 전 대통령 생가와 반대쪽이다. 계룡산 남쪽 아래에 있는 이 지역은 거제도에서 가장 넓은 들이 펼쳐진 곳이다. 들을 지나면 바다가 보이는데 이 바다는 한산도에 가로막혀 호수처럼 잔잔하다. 문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태어나 6살까지 살다 부산으로 이사했다. 최근 거제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생가와 주변 토지 매입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생가 마을(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이 최근 전국에서 몰려드는 방문객들로 연일 붐비고 있다고 한다. 이 대통령 당선 이후 평일 80~100명, 주말에는 200~300명이 이곳을 찾는다. 이 대통령이 태어난 집은 이미 사라지고 밭뿐이지만 방문객들은 ‘이재명 생가터’라고 적힌 팻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주변 산세나 물의 형세를 살펴본다. ‘대통령 태어난 집터’에 대한 호기심이 한적하기만 하던 산골 마을을 관광 명소로 만들었다.
김성호(통영거제고성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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