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도변전소 공사 본궤도…바이오 클러스터 '숨통'

변성원 기자 2025. 6. 2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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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시흥시 상대 배곧신도시 관통 전력구 공사 관련 訴 승소
2028년 12월 345㎸ 설비 준공…대규모 사업장·병원 전력 공급
▲ 345㎸(킬로볼트) 규모 신시흥변전소~신송도변전소 송전 선로 경과지. /제공=한국전력공사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대규모 바이오 클러스터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신송도변전소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해당 변전소가 본격 가동되면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제기해왔던 전력난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23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한국전력공사는 이달 16일 '345㎸(킬로볼트) 신송도변전소 신축 사업'의 실착공에 들어갔다.

신송도변전소는 2028년 3월까지 연수구 송도동 608 일원 1만7492㎡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만6974㎡ 규모로 건립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0~2034년)에 따르면 당초 신송도변전소 준공 시기는 2023년이었다. 기존 송·변전 설비로는 송도국제도시 입주 기업들의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변전소 신축을 서두르기로 한 것이다.

현재 대규모 바이오·반도체 기업이 들어선 송도에서는 올 4월 5공장을 완공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6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며, 경쟁사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800병상 규모 송도세브란스병원이 건립될 예정이어서 송도 내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신송도변전소 전력 공급에 필요한 전력구 공사가 경기 시흥시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제동이 걸렸고 이 탓에 변전소 건립도 진척되지 못했다.

전력구 공사는 신시흥변전소에서 배곧신도시를 관통해 신송도변전소까지 총 7.28㎞ 구간에 고압용 송전 선로를 설치하는 내용으로, 깊이 30m 이상 지하에서 땅굴을 파는 터널식 공법으로 이뤄진다.

시흥시는 2022년 주민 반대를 이유로 한전에 사업 재검토를 요구했고 공사 구간에 대해서는 도로 점용·굴착 불허가 결정을 내렸다.

이에 한전은 '도로 점용 불허가 등 취소 소송'을 법원에 제기해 지난해 최종 승소했다. 여기에 송전 선로 우회 경과지(송전선이 지나가는 땅)도 마련했다.

이후 시흥시는 한전, 서울대와 협의해 아파트 주거단지를 관통하는 원안 대신 서울대 시흥캠퍼스로 송전 선로를 우회하는 데 합의했다. 한전도 올 1월부터 배곧2동 주민센터에 '배곧소통쉼터'를 설치하고 주민 설명과 민원 대응에 주력했다.

한전은 최근 전력구 우회 구간에 대한 설계를 완료했으며,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8년 12월 준공이 이뤄지면 신송도변전소로 전력을 보낼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변전소와 전력구 구축을 적기에 마무리해 송도 전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공사가 끝나면 신시흥변전소에 걸리는 전력 부하를 분담하고 송도 바이오 산업단지에 신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흥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조건이 안정적 전력 공급이었던 만큼 적극 행정으로 제 기간에 사업이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변전소 준공 이전에 기업들이 대용량 전력 사용 계획을 제출하면 순차적으로 공급 가능 여부를 판단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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