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당대표 출마 선회… 민주 인천시장 후보 누가 나서나
민주당 대표 도전으로 방향 정하자
박남춘·정일영, 출마 의지 적극 피력
김교흥·유동수·허종식 등 현역 의원
고남석 시당위원장 등도 하마평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유력 후보로 꼽히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23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에 당내에서는 인천시장 출마 의사를 직접 밝히는 인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미 대통령 선거 직후부터 당내에서는 박 의원을 포함해 김교흥(서구갑), 정일영(연수을), 유동수(계양을),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의원과 박남춘 전 시장, 고남석 인천시당위원장 등의 출마설이 언급됐다. 이들의 거취는 박 전 원내대표의 당대표 출마 여부에 따라 결정되리라는 분석이 많았다. 박 전 원내대표가 시장 출마를 위해 당대표직을 중도에 내려놓을 수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박 전 원내대표는 같은 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선 후 노선으로 당대표 또는 인천시장 출마를 고심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인천시장 출마 의사를 사실상 접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당내에서는 인천시장 출마 의지를 굳힌 인사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하마평에 오른 인물 중 출마 의지를 직접 밝힌 것은 박남춘 전 시장과 정일영 의원이다.
박 전 시장은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가 가능한 점을 스스로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민선 6기 재임 당시, 바이오인력 양성센터, K-바이오 랩센트럴 구축 사업 등을 유치한 성과도 중앙정부와의 우호적 관계 덕이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 재난이었던 코로나19 대처 경험도 강조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시정 경험을 토대로 강점을 잘 부각시켜 시민들을 설득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출마 시 수도권 규제 역차별로 인해 억눌린 인천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비전을 내세울 계획이라고 했다. 국토교통부 출신이자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까지 지낸 교통 분야 전문가로서 인천공항, 인천항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철도망을 연계해 인천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낸다는 포부다.
유동수, 허종식, 김교흥 의원이 출마 여부를 결정하기까지는 아직 변수가 많다.
유동수 의원은 "출마 의지는 있지만 아직 여러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지금 인천지역 민주당 의원들은 박찬대 전 원내대표의 당대표 선출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유 의원이 사실상 시장 후보 내정자라는 설은 부인했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시에서 대변인, 부시장을 지내 지역을 잘 아니 (제가) 출마하는 게 적합하다는 의견은 많다"면서도 "박 전 시장이 출마한다면 당시 부시장을 지낸 바 경쟁에 나설 수는 없다"고 했다.
김교흥 의원은 "아직 (출마를 언급하기엔) 시기상조"라며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출마 여부를) 밝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고남석 시당 위원장은 "지금은 시당위원장 역할에 전념할 때"라며 출마 의사가 없다고 일축했다.
박예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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