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인천경찰청장 부임 1주년 성적표… "'소통 부재' 아쉬움 많아"

최기주 2025. 6. 2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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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인천경찰청장(오른쪽)이 지난해 6월 25일 인천경찰청 브리핑룸에서 박헌수 공공안전부장과 함께 출입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중부포토DB

김도형 인천경찰청장이 오는 25일 부임 1주년을 맞는 가운데 '소통' 측면에서 아쉬움이 많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역대 청장들과 비교했을 때 브리핑이나 간담회 등을 적게 개최했을 뿐 아니라 일선 경찰의 어려움 해결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청장이 부임한 지난해 6월 25일부터 현재까지 인천청에서 열린 브리핑 및 간담회는 정례간담회(2024년 10월 22일)와 청라 전기차 화재 관련 백브리핑(2024년 11월 28일) 2건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백브리핑 현장에는 김 청장이 참석하지 않아 사실상 청장 주재로 열린 소통 자리는 1건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반면, 제40대(2023년 10월~2024년 6월) 김희중 전 청장은 간담회 2회, 긴급 브리핑 1회를 개최해 직접 참석했고, 제39대(2022년 6월~2023년 10월) 이영상 전 청장 또한 3차례의 간담회를 주재한 바 있다.

김도형 청장 재임 기간 동안 인천시의회 전자칠판 불법 리베이트 의혹, 딥페이크 범죄 등 굵직한 사건과 현직 경찰들의 잇따른 음주운전 등 비위 사건이 잇따랐지만 이를 설명하거나 해명하는 공식적 자리가 한 차례도 없었다.

현직 경찰 사이에서도 소통 부재에 대한 비판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특히 현장에서 인력난에 시달리는 직원들의 불만이 크다.

현직 경찰 A씨는 "인력들이 자꾸 기동순찰대에 배치돼 현장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데, 여기에 따른 대책이 없었다"며 "김 청장이 야간 근무를 하지 않는 기동순찰대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해서 숨을 돌리나 싶었는데, 변화 없이 1년이 흘렀다"고 했다.

김 청장은 지난해 6월 부임 직후 기동순찰대가 오후 10시에 순찰을 마치는 점을 언급하면서 "오후 10시 이후 근무를 안하는 것이 맞는 것이냐"며 "탄력적으로 운영해 근무를 조정하고, 직원 휴게는 보장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인천청은 소통 부재 지적에 대해 "(김 청장은) 언론과의 소통을 정말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하자는 원칙을 갖고 있다. 만남이 적은 것에 별다른 이유는 없다"고 해명했다.

기동순찰대 업무 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본청의 지침을 따라야지, 지방청에서 임의로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청장의 지난 1년 성과로 ▶치안 수요에 맞는 지역 경찰 현원 재배치 ▶직원 복지 활성화(호텔 등 MOU 체결) ▶사회적 약자 보호 및 범죄 피해자 후원기금 조성 등을 꼽았다.

인천청 관계자는 "업무 진단을 통해 경찰청 현원을 36명 줄이고 경찰서 이하 현장에 114명을 배치해 현장 업무 경감에 기여했다"며 "수사부서 사무 조정을 통해 사건처리 기한을 6.9일 단축하는 등 국민 만족도를 제고한 점도 있다"고 했다.

인천청 안팎에서는 빠르면 다음주, 늦어도 7월 말 안에 신임 청장이 부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최기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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