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그냥 먹지 마세요"…아산병원 의사의 제안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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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내과 우창윤 부교수가 여름철 인기 음식인 냉면을 먹기 전 꼭 달걀 1개를 미리 섭취하라고 조언했다.
의학상식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 멤버로로 활동 중인 우 교수는 최근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냉면 먹기 전 달걀 한개를 미리 먹으면 혈당 스파이크를 막아주고 포만감도 지속되며 근육도 지킬 수 있다"고 전했다.
우 교수는 "식후에 산책까지 해주면 여름에 딱 좋다"면서 "냉면에 보통 달걀 반 개만 올려주는데 한개로 늘려주면 좋겠다"는 의견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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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스파이크 방지 포만감 유지 효과
고탄수화물 식사 후 산책하는 게 좋아

서울아산병원 내과 우창윤 부교수가 여름철 인기 음식인 냉면을 먹기 전 꼭 달걀 1개를 미리 섭취하라고 조언했다.
의학상식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 멤버로로 활동 중인 우 교수는 최근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냉면 먹기 전 달걀 한개를 미리 먹으면 혈당 스파이크를 막아주고 포만감도 지속되며 근육도 지킬 수 있다"고 전했다.
우 교수는 "식후에 산책까지 해주면 여름에 딱 좋다"면서 "냉면에 보통 달걀 반 개만 올려주는데 한개로 늘려주면 좋겠다"는 의견도 냈다.
여름철 자주 먹게 되는 냉면은 짬뽕 등과 같이 대표적인 고탄수화물 음식이다.
냉면의 칼로리는 100g당 약 120kcal 로, 한 그릇(400-500g)의 경우 400-500kcal 사이다. 이는 냉면의 종류와 재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고명의 종류와 양에 따라 칼로리가 크게 변동될 수 있다
냉면은 주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트륨 함량이 다소 높은 편이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이 있는 분들은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고칼로리 토핑이나 소스를 적게 사용하고, 국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고탄수화물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치솟았다가 떨어지는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하는데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혈관 벽이 손상되고 염증 반응을 유발해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인슐린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혈당 조절 능력이 저하되고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병 환자들이 더위 탓에 평소보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더 자주 먹었던 수박, 냉면과 음료수 등이 당 수치를 높일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혈당 스파이크를 막고 싶다면 우 교수가 추천한 것처럼 단백질이 풍부한 달걀을 미리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냉면을 먹고 나면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분해되면서 혈당 수치가 올라가는데, 산책으로 근육을 사용하게 되면 혈액 속 포도당이 소비된다. 실제로 국제학술지 당뇨병학에 게재된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식후 가벼운 걷기가 혈당 수치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면의 고칼로리가 고민이라면, 비빔냉면보다는 물냉면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비빔 냉면의 칼로리가 더 높은 이유는 단 맛을 낸 양념장 때문이다. 양념장에는 설탕을 비롯한 당 성분이 다량으로 들어가 있다.
언젠가부터 냉면 위에 달걀이 반개만 올라가게 된 이유는 비용절감 때문이다.
요즘 수십 년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의 유명한 평양냉면 노포에서 냉면을 먹으려면 한 그릇에 1만5000원에서 1만8000원가량을 치러야 한다.
지난달 초 농산물유통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평양냉면의 주재료인 메밀 가격은 1년 전보다 9.4%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식재료와 에너지 비용, 인건비, 가게 임차료 등 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냉면값은 해마다 오르는 추세다.
우 교수는 앞선 글을 통해 "제육을 쌈에 싸 먹을 때 쌈장을 넣지 마라", "곱창집에서 볶음밥은 먹으면 안된다", "떡볶이에 튀김은 제발 피해라" 등 조언을 해서 구독자들의 원성(?)을 샀다. 채널 의사 3명이 각자 자기 전문 분야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독자들을 각성시키려 애쓰고 있다.
오진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건강한 음식 먹어라', '운동해라', '산책해라' 이런 조언을 반복하는 사람(우창윤 교수를 지칭)의 심리에 대해 "반발심을 유도해서 메시지를 각인시키려는 목적일 수 있다"면서 "구독자들의 반발 댓글을 보며 속으로는 '성공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일부 현실에서 감내하기 어려운 다이어트와 건강 정보가 제공되면서 자학하는 독자들의 반응이 웃음을 유발했고 일부 구독자 중에는 게시판 글을 보기 위해 구독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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