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K-POP 산업에 뛰어든 중국 자본…위기인가 기회인가?

김윤희 작가 2025. 6. 2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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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K-콘텐츠 산업에 대한 중국 자본의 공격적인 진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K-POP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온 SM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로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올라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데요. 

중국 자본 유입의 의미와 과제, 동아방송예술대 심희철 교수와 함께 짚어봅니다.

중국의 대형 IT 기업 텐센트가 한국의 SM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에 오르며 K-POP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됐습니다. 

텐센트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유입하기 시작한 자세한 배경이 무엇인가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제 작년 하이브가 SM 인수전에 뛰어들어서 보유하게 된 SM 지분 전량을 중국 기업 텐센트에 매각을 했는데요. 

관계된 기업 모두가 만족하는 모양새입니다. 

우선 하이브는 불필요한 지분들을 이번에 싹 정리하고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면서 투자 여력이 생겼구요. 

SM도 하이브와 어색한 동거를 마무리 짓고 늘 바라던 중국 시장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측면이 있구요. 

텐센트는 K-POP DNA와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측면에서 일단은 서로간에는 윈윈이라고 볼 수 있죠.

서현아 앵커

중국의 거대한 시장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내의 우수한 K-콘텐츠의 만남인데요. 

어떤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양측이 서로 가진 것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필요한거거든요. 

중국은 거대한 시장과 플랫폼, 그런 큰 틀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는 그 틀에 탑재 할 수 있는 <우수 콘텐츠>와 <스타시스템>이라는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죠.

마치 큰 '방송국'에는 뛰어난 연예인이 필요한거고, 매력적인 연예인은 출연할 수 있는 방송국이 필요한거랑 비슷하죠. 

특히 이번에 공동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이돌을 중국내 런칭 할 계획인데요. 

그래서 SM은 캐스팅, 트레이닝, 프로듀싱을 맡고 텐센트는 프로모션과 유통을 담당하면서 각자 장점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인데요.

그밖에도 SM은 중국에 최적화된 아티스트가 다수 있구요. 

이번에 팬플랫폼을 중국내 런칭하면서 600억 원의 구독료 수익도 얻을 수 있게 되었구요. 

중국 입장에서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양적 성장을 이루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질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죠.

서현아 앵커

두 기업이 협력을 하면서 최근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있습니다. 

중국의 텐센트가 한한령 해제를 앞두고 K-POP 시장 진출을 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 할 수 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2017년 사드배치로 시작된 '한한령'이 최근 8년 만에 해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데요. 

왜냐하면 중국 정부와 긴밀하게 움직이는 중국 기업의 특성상 텐센트의 이러한 결정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죠.

물론 현재 국내 정치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이구요. 

그리고 그동안 무관심했던 하이브의 중국내 법인 설립이 지난 4월에 이루어졌다는 점도 이런 기대를 뒷받침 하는데요.

하지만 한령령이 해제될지는 좀 더 지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사실 한한령은 단순한 문화적인 문제만이 아닌 정치, 경제, 문화적 요소가 결합된 3차 함수이기 때문에 올 11월 경주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 전후에 어떤 의제가 오갈지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한한령 해제되면 K-POP 시장이 그동안 막혔던 중국의 거대한 시장에 진출을 할 수 있는데요.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만약 한한령이 해제된다면 K-POP 시장은 30%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것은 바꿔 말하면 내수 시장이 작은 K-POP의 해외 의존도를 잘 설명하고 있는 대목인데요. 

물론 이러한 절박함이 K-POP의 경쟁력을 만들어 내면서 현재, K-POP 고객 10명 중 9명을 해외 팬들로 채울수 있었던거죠. 

여기서 '중국 시장'과 대규모 투자, 이를 바탕으로 대형 공연과 앨범 대량 구매 그리고 각종 이벤트나 부가사업까지 잠재성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문제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이죠. 

서현아 앵커

텐센트는 K-POP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K-POP의 글로벌 영향력이 커지는 한편, 중국 자본에 대한 우려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텐센트는 온라인과 콘텐츠 분야를 대부분 아우르는 공룡 기업인데요. 

시가 총액이 중국 최대 기업으로 SM의 267배이고 K-POP 4대 기획사 모두 합쳐도 텐센트의 40분의 1에 불과합니다. 

특히 텐센트는 SM뿐만 아니라 YG, 카카오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투자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본 종속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특히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개발하는 방식보다는 문어발식 투자라든지 MNA 방식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K-POP 지배 구조와 브랜드 훼손에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서현아 앵커

중국의 거대한 시장이 K-POP 시장이 세계로 뻗어 갈 기회가 될 수 있는 반면, 결국 K-POP 산업이 중국 자본에 잠식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결국 한한령은 그대로 둔 채, K-POP 핵심만 빼간 뒤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이런 예상도 가능하거든요. 

왜냐하면 과거 엔터 산업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관광에서도 그런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또 하나의 리스트는 정치 규제와 문화 검열, 자본 통제를 통해서 결국 K-POP을 수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려했던 중국의 C-POP이나 아시아의 A-POP 등으로 변환되면서 결국 K-POP의 브랜드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이죠. 

그래서 늘 이런 리스크 때문에 현지 파트너와 함께해야 한다는 점인데요. 

의존성이 커진다는 것은 결국 불확실성이 높아 진다는 점에서 산업계뿐만 아니라 정부의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오랜 시간 우리나라만의 독보적인 기획력으로 일궈 낸K-POP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 하나의 문화가 됐는데요. 

K-POP만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숙제가 무엇일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과거 아시아 문화 허브 역할을 하던 홍콩이 중국에 편입된 이후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잖아요.

때마침 그 빈자리를 한류가 채우면서 우리가 아시아 문화 강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는데요.

그런데 30년이 지난 지금, 중국 자본이 엔터와 게임뿐만 아니라 대중문화 전반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오는 현 시점에서 K-콘텐츠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잘 지켜 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전 세계인이 K-POP에 열광하는 이유는 한국의 정체성이 낼 수 있는 느낌이 있어서죠. 

중국 거대 자본이 K-POP 산업에 뛰어드는 상황 속에도 주도권을 뺏기지 않고 K-POP의 고유의 정체성을 지켜가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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