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지주택 추진한다더니”…2년간 두 필지 매입?
[KBS 광주] [앵커]
조합원을 모아 민간 주택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시끄럽습니다.
최근 광주의 한 지주택 추진위는 조합원들에게 50억 원을 받고도 돈만 까먹은 채 사업을 종결하기로 했는데요.
조합원들은 사기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제보로 만드는 뉴스, '제보자', 김정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 북구에 3백 세대 규모 아파트를 짓겠다며 2023년부터 지역주택조합원을 모집해 온 사무실입니다.
문은 잠겨있고 입구에 사업 종결 총회 일정이 적힌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정식 조합 설립의 전 단계인 추진위원회인데, 조합 설립 인가 기한이 만료돼 조합원 동의를 받아 사업을 끝내려는 겁니다.
조합원은 130여 명, 1인당 4천만 원씩 분담금을 냈고 총액은 50억 원이 넘습니다.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는 줄 알았던 조합원들에게는 날벼락 같은 소식입니다.
[장○○/조합원 : "(계약 당시에) 망설이고 있으니까. 그분들이 사람들이 다 찼다, 많다, 임박하다. 번호표를 부여받고 번호를 불러주면 당첨되고. 여기가 아주 인기도 많고 사람들도 많이 모집이 돼가고 있구나..."]
지난 2년 동안 사업 추진 경과를 알 수 있는 총회나 자료 제공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게 조합원들의 주장.
사업 정산내역서에는 사업비 50억 원을 다 쓰고 1억 원만 남았다는 황당한 내용만 담겼습니다.
조합 설립 인가를 받으려면 주택 건설 대지의 80% 이상 토지 사용승낙서와 15% 이상 토지 소유권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러나 추진위는 사업비 5억여 원으로 전체 사업 부지의 1% 정도인 주택 2채를 매입하는 데 그쳤습니다.
대부분의 사업비는 모집 대행 수수료와 광고 용역비로 썼습니다.
추진위 관계자들은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탭니다.
[정광성/조합 비상대책위 : "땅이 60% 이상 확보됐다, 부지가. 그리고 피가 약 2천만 원씩 이상은 지금도 붙어 있다. 바로 팔면 된다. 2년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그 돈은 다 집행이 된 상태에서 이제 종결하자고 하면..."]
조합원들은 추진위가 조합원 모집 단계부터 토지 매입률과 환불 보장 등 허위 광고로 속였다며, 해당 조합 추진위원장 이모 씨 등 임원들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안재훈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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