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을 예술의 호수로 바꿔버린 충주 다이브 페스티벌

최상규 청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2025. 6. 2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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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포럼
▲ 최상규 청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필자는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영동난계국악축제 등 무대 공연 중심의 축제를 수년간 평가해 오고 있다. 전자는 이른바 락(Rock) 장르를 중심으로 대중음악과의 경계를 일부 넘나들며 대한민국 최고를 락페스티벌로 올해 20주년을 맞이한다. 영동난계국악축제는 정통 국악을 기반으로 55회를 개최해 왔고 대중적 접점을 확장하기 위해 퓨전국악 등을 접목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공연형 콘텐츠로 중부권에서 새로운 기대주를 발견했다. 충주시가 주최하고 충주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2025 충주 다이브 페스티벌'.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충주종합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됐다. 일단 하드웨어의 여건이 매우 잘 갖추어져 있다. 주차장, 접근성, 관람석 등 대형 무대공연 콘텐츠를 진행하는 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과 영동난계국악축제의 장르는 매우 상반되나, 각 장르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형 축제임은 분명하다. 또한 각기 달빛축제공원, 영동레인보우힐링타운이라는 상설 전용 축제장을 갖추고 있다. 안정된 분위기에서 매년 축제를 개최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모여라 충주로, 빠져라 다이브!'를 주제로 개최된 충주 다이브 페스티벌은 시민이 기획하고 주도한 몇몇 프로그램들이 상당한 완성도를 보였다. 시민 170여명과 전문예술인이 함께 만든 주제공연'중원의 향기'는 충주의 역사와 서사를 종합예술로 풀어내며 감동의 열기가 충주종합운동장 담장을 넘어섰다.

100개가 넘는 시민 생활문화동아리 팀이 참여한 공연은 일상의 문화가 축제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축제장 곳곳에 80여개의 지역 상점과 자영업자가 참여해 지역 상생형 마켓을 구성, 방문객들에게 충주의 먹거리와 특산품을 소개하며 지역 소비 활성화를 이끌었다. 먹거리존을 보조무대와 연계하여 공연과 음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하고, 파머스마켓들로 이어지는 동선구성은 소비를 유발하는 좋은 전략으로 평가된다. 또한 자원봉사자와 안전요원 등 1천여 명이 축제의 질서와 안전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탰다고 알려졌다.

무대 외에도 패밀리존의 에어바운스 놀이터, 어른이존의 스포츠클라이밍과 유로번지, 가흥예술창고 입주작가들과 생활문화예술동아리 회원들의 회화·수채화·민화·캘리그라피·문인화 등의 작품을 전시하는 실내공간도 마련되었다.  

축제의 하드웨어적 공간 여건과 시와 재단의 시민과 함께 풀어가는 축제 개최 역량 등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뭔가 자꾸 되짚어 보게하는 부분이 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축제를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충주시의 도시마케팅적 목표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충주는 목계별신제, 충주호 벚꽃축제, 수안보온천제, 우륵문화제 등의 축제들이 있다. 이들 축제를 종합 비교분석하고 계절별, 타겟별, 콘텐츠별 세분화해서 충주 다이브 페스티벌이 가야 할 타겟과 관광마케팅적 목표를 구체화해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트롯, 뮤지컬, 힙합, 발레,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혼재를 극복하고 보다 명확한 콘텐츠의 방향성이 나오리라 생각된다.

충주 다이브 페스티벌은 올해 3번째 개최된 축제로 상당한 모객력을 보여주었다. 4일간 종합운동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의 열기가 대단했다. 3번째 개최라는 것은 제품 라이프사이클(Product Life Cycle, PLC) 단계로 보면 이제 겨우 도입기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상당한 실적을 보이고 있고 비판점보다는 가능성이 더 많은 축제로 평가된다. 충주 다이브 페스티벌, 충청북도와 중원문화를 대표하는 공연예술형 축제브랜드로 성장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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