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덜 굽히는 수박농사… 65년 경력의 재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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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에서 65년간 수박농사를 지어온 양유복 전 도포농협 조합장이 농가의 고질적인 문제인 '농부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수박 수직재배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양 전 조합장은 "수박을 수직으로 재배하면 쪼그리고 앉아 허리를 숙이는 작업이 줄어 작업이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
양 전 조합장은 "일반적인 수직재배는 지주대를 세우고 해체하는 번거로움과 추가 비용이 따르는데, 이런 불편함을 완전히 없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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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에서 65년간 수박농사를 지어온 양유복 전 도포농협 조합장이 농가의 고질적인 문제인 '농부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수박 수직재배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별도의 지주대 설치 없이도 가능한 간편한 방식으로 일반 농가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17일 찾은 영암군 도포면의 자택 인근 텃밭 시설하우스. 수확까지 일주일을 앞둔 이곳엔 독특한 풍경이 펼쳐졌다. 폭 3.25m의 시설하우스 가운데에 있는 수박 줄기가 수직으로 뻗어 있고, 양옆으로는 포복(匍匐) 재배된 수박이 줄지어 자라고 있었다. 양 전 조합장은 “수박을 수직으로 재배하면 쪼그리고 앉아 허리를 숙이는 작업이 줄어 작업이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방식으로 생산성과 품질 향상 효과를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 전 조합장은 “기존 3.3㎡(1평)에 2.5주 심던 것을 4.5주 이상 밀식 재배할 수 있어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15㎡(35평) 규모 시설하우스에 185주를 심어 기존보다 훨씬 많은 수박을 재배하고 있다.
그는 “수직으로 올린 줄기가 광합성을 활발히 해 주변 포복재배 수박의 품질까지 좋아진다”며 “평균 7㎏ 크기의 수박을 8~9㎏으로 키우고, 당도도 9~10브릭스에서 13브릭스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수박을 정식한 후 25일 정도 지나면 새로운 순이 1m 가량 자라나는데, 이 순에는 수박이 열리지 않고 잎만 무성하게 자란다. 양 전 조합장은 이 줄기를 줄로 묶은 뒤 시설하우스 뼈대에 고정시켜 수직으로 유도했다. 반면 수박이 실제로 열리는 줄기는 기존처럼 포복 방식으로 재배한다.
무엇보다 별도의 지주대나 받침대를 설치하지 않는 방식으로 재배 부담을 대폭 줄인 점이 눈에 띈다. 양 전 조합장은 "일반적인 수직재배는 지주대를 세우고 해체하는 번거로움과 추가 비용이 따르는데, 이런 불편함을 완전히 없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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