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울산동구점, 임시휴업 연장···이러다 영영 문 닫나
8월 22일까지 재연장
공사커녕 불꺼진 상태 방치
주민들 폐관 우려 확산

울산 동구 CGV 영화관이 오는 8월 말까지로 임시휴업 기간을 재연장했다. 이미 두 달 넘게 개관을 기다려온 지역주민들은 더 길어진 영화관 휴업으로 폐관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CGV울산동구점은 '내부 시설 정비'를 이유로 오는 8월 22일까지 휴업을 이어간다.
이는 기존 영화관 임시휴업일이었던 지난 4월 14일부터 6월 20일까지에서 두 달 더 연장된 기간이다.
해당 영화관이 네달 가까이 임시휴업을 알린 표면적 이유는 시설 재정비다. 하지만 직접적인 시설들을 바꾸는 '내부 리모델링 공사'는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현재 모든 시설을 유지한 채 불만 꺼져 있는 상태로 입장은 불가하다.
게다가 영화관 측은 휴업 연장을 알리며 '내부 일정에 따라 일자가 변경될 수 있음'을 같이 공지했다.
때문에 동구지역 유일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적자로 폐점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해당 영화관 부근에서 만난 김윤수(38·방어동) 씨는 "저번에 이곳에 영화를 보러 갔을 때 관객이 거의 10명 남짓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시 말해 평소 사람이 거의 없었던 곳"이라며 "북구 신천쪽 CGV는 잘만 운영하는데, 동구만 휴업을 반년 가까이 이어가는 건 재정비가 아닌 다른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도 문화생활이 부족한 동구에서 이 영화관은 없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실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CGV의 지난해 국내 부문 매출은 7,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고, 작년 영업이익 역시 76억원 적자 상태다.
또 CGV울산동구점의 경우 '직영운영'이 아닌 '위탁운영' 영화관이다. 다시 말해 본사가 아닌 위탁업주가 브랜드 로열티를 내고 계약에 의해 운영하는 상태로, 계속 적자 시 매출 타격을 그대로 받게 된다.
만약 올해 CGV울산동구점이 문을 닫게 되면 2022년 1월 개관 이후 약 4년 만이다.
CGV 관계자는 "울산동구점의 경우 서비스와 관련한 내부 시설정비 기간이 길어져 부득이하게 임시휴업을 연장하게 된 상황"이라며 "아직 폐점에 대해 논의된 것이 없다. 일자는 확정할 수 없지만 서비스 정비가 완료 되는대로 재개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귀임 기자 kiu266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