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울산동구점, 임시휴업 연장···이러다 영영 문 닫나

김귀임 기자 2025. 6. 2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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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시설 정비’ 이유
8월 22일까지 재연장
공사커녕 불꺼진 상태 방치
주민들 폐관 우려 확산
지난 4월 CGV울산동구점 앞에 부착돼 있던 임시휴업일 안내 공고문. 최지원 기자

울산 동구 CGV 영화관이 오는 8월 말까지로 임시휴업 기간을 재연장했다. 이미 두 달 넘게 개관을 기다려온 지역주민들은 더 길어진 영화관 휴업으로 폐관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CGV울산동구점은 '내부 시설 정비'를 이유로 오는 8월 22일까지 휴업을 이어간다.

이는 기존 영화관 임시휴업일이었던 지난 4월 14일부터 6월 20일까지에서 두 달 더 연장된 기간이다.

해당 영화관이 네달 가까이 임시휴업을 알린 표면적 이유는 시설 재정비다. 하지만 직접적인 시설들을 바꾸는 '내부 리모델링 공사'는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현재 모든 시설을 유지한 채 불만 꺼져 있는 상태로 입장은 불가하다.

게다가 영화관 측은 휴업 연장을 알리며 '내부 일정에 따라 일자가 변경될 수 있음'을 같이 공지했다.

때문에 동구지역 유일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적자로 폐점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해당 영화관 부근에서 만난 김윤수(38·방어동) 씨는 "저번에 이곳에 영화를 보러 갔을 때 관객이 거의 10명 남짓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시 말해 평소 사람이 거의 없었던 곳"이라며 "북구 신천쪽 CGV는 잘만 운영하는데, 동구만 휴업을 반년 가까이 이어가는 건 재정비가 아닌 다른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도 문화생활이 부족한 동구에서 이 영화관은 없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실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CGV의 지난해 국내 부문 매출은 7,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고, 작년 영업이익 역시 76억원 적자 상태다.

또 CGV울산동구점의 경우 '직영운영'이 아닌 '위탁운영' 영화관이다. 다시 말해 본사가 아닌 위탁업주가 브랜드 로열티를 내고 계약에 의해 운영하는 상태로, 계속 적자 시 매출 타격을 그대로 받게 된다.

만약 올해 CGV울산동구점이 문을 닫게 되면 2022년 1월 개관 이후 약 4년 만이다.

CGV 관계자는 "울산동구점의 경우 서비스와 관련한 내부 시설정비 기간이 길어져 부득이하게 임시휴업을 연장하게 된 상황"이라며 "아직 폐점에 대해 논의된 것이 없다. 일자는 확정할 수 없지만 서비스 정비가 완료 되는대로 재개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귀임 기자 kiu266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