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색역 4번출구 다 지었는데 왜 안 여나"… 주민들 분통
현재까지도 진입로 전체 이용 제한
당초 2021년 말 완공 예정이었지만
소방검사 제동 등으로 공사 밀리고
행정절차 미완료 더해 개통 하세월
수원시 "이달 말까지 마무리 최선"

"생긴 지 오래됐는데 개통을 안 하고 있잖아요. 그쪽에 사는 사람들은 '언제 하냐, 언제 하냐' 다 그래요."
23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의 고색역 3번 출구 앞. 이곳에서 만난 동네 주민 김영옥(75) 씨가 길 건너에 있는 고색역 4번 출구를 가리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외관상으로 공사가 마무리된 시점이 이미 1년 가까이 됐지만 개통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는 그는 "금방 개통한다더니 다 만들어 놓고 닫아 놨다. 나이 많은 사람은 다니기 힘들고, 바로 앞에 학교도 있는데 학생들도 불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길 건너에는 고색역 4번 출구임을 알리는 시설물과 지하로 들어가는 에스컬레이터 등이 조성됐지만, 이를 막는 철제 덧문이 내려져 있었다. 지하 역사에도 지상으로 나가는 4번 출구 표지판이 붙었지만, 진입을 차단하는 울타리가 설치됐다. 4번 출구 바로 앞에 마련된 엘리베이터도 마찬가지로 이용이 막혀있다.
주민 편의와 교통약자의 접근성을 향상하겠다며 고색역에 추가 설치한 출입구 개통이 지연되면서, 주민들 사이 불만이 커진다.
고색초·중·고등학교 방향으로 통하는 수인분당선 고색역 4번 출구는 당초 2021년 말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4년 가까이 된 현재까지 개방되지 않은 상태다.

당시 시는 다음해인 2021년 말 4번 출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부지 보상 협의 등의 과정에서 공사가 지연됐다.
보상 협의는 2022년 10월이 돼서야 마무리됐고, 다음 달인 11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후 2024년 7월 들어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소방 검사에서 제연설비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보완이 요구됐고, 올해 3월까지 추가 작업이 진행되면서 준공 승인이 이뤄지지 않았다. 아직 관계기관 간 인수인계와 같은 행정 절차도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착공에 들어간 지 2년 7개월이 흐른 현재까지도 이용이 제한되는 중이다.
시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공사가 끝난 건 올해 3월이지만, 여러 행정 절차가 남아 개통이 미뤄지고 있다"면서 "지연과 관련해 민원도 많이 들어오고 있어 이르면 이달 말 끝낼 수 있도록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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