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위기… 충청권 산업계 전방위 타격 우려

이태희 기자 2025. 6. 2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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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들면서 충청권 산업계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중동발 석유 공급 차질로 에너지 비용 상승이 불가피할뿐더러, 대(對) 중동 수출에 나서는 무역기업들의 수출길도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충청권의 중동 수출액은 13억 8386억 달러에 달하는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대 중동 수출을 하고 있는 지역 무역업계의 무역로도 막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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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분쟁 직접 개입… 이란 의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결
국제 유가 상승에 에너지 비용 영향… 충청권 제조업 타격 불가피
수출길 막힌 對 중동 수출업계도 위기감… 소비자물가까지 견인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의 이란 미사일. 연합뉴스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들면서 충청권 산업계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중동발 석유 공급 차질로 에너지 비용 상승이 불가피할뿐더러, 대(對) 중동 수출에 나서는 무역기업들의 수출길도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개의 이란 핵 시설을 공격했다.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미국이 중동 분쟁에 직접 개입한 것이다.

이에 이란 의회는 미국의 자국 핵시설 폭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의 입구로, 걸프 산유국과 이란, 이라크 등의 주요 원유 및 가스 수송로다.

이처럼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리스크가 점차 확대되자, 충청권 산업계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 국내 유가도 함께 상승, 기업의 에너지 비용이 급등할 수 있어서다.

실제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36% 오른 배럴당 76.32달러로 집계됐다. 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3.27% 오른 79.49달러에 형성됐다.

지역 제조업 대표 A 씨는 "최악의 경우 국제 유가가 130달러까지 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라며 "제조업은 석유화학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국제 정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무역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기준 충청권의 중동 수출액은 13억 8386억 달러에 달하는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대 중동 수출을 하고 있는 지역 무역업계의 무역로도 막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불안 확대로 교역이 위축될 경우, 전체적인 수출 실적도 악화된다는 게 무역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원화 가치마저 중동 정세에 영향을 받으면서, 지역 경제의 하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9.4원 오른 1375.0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전 거래일 대비 18.7원 오른 1384.3원으로 장을 마쳤다. 유가 상승과 원화 가치 하락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전이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우선 정부는 중동 사태 관계기관 비상대응반을 운영, 금융·에너지·수출입·해운물류 등 부문별 동향을 24시간 점검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중동 정세의 긴급성을 강조하며, 전 부처에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출 것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안) 정부안이 확정돼 국회로 넘어가는 단계이긴 하지만, 필요하다면 중동 사태에 대비한 추가 대안도 만들어 방안을 강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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