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배기구인데 수년째 검사 ‘퇴짜’…차주들 분통

박연선 2025. 6. 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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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아차의 일부 SUV 차량 소유주들이 출고 당시 옵션으로 설치한 '배기구' 문제로 자동차 정기 검사에서 줄줄이 퇴짜를 맞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이미 알고 있고 수년째 소비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아자동차의 2019년식 쏘렌토 디젤 차량 소유주인 최용주 씨.

자동차 정기 검사를 위해 공업사를 찾았다가, 배기구 문제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설 제작한 개조 제품으로 의심돼 배출가스 검사를 해줄 수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최용주/SUV 차주 : "자기네 프로브(검사 장치)가 안 맞으니, 이걸 튜닝(개조) 제품이라고 의심하더라고요."]

황당한 건 이 배기구가 출고 당시 47만 원에 선택 사항으로 구입한 정품이라는 점입니다.

최 씨는 검사소에 당시 안내서까지 보여줬지만, 정품임을 증명하거나, 돈을 들여 배기구를 다시 달아 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최용주/SUV 차주 : "(기아차도) 이 부품이 순정은 맞는데, 순정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는 주지 못하겠다…"]

검사소 입장도 일리는 있습니다.

해당 배기구에 제조사를 가늠할 만한 표시가 없고, 제조사에서 정품임을 인증하지 않는 한, 구조 변경 여부를 따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자동차검사소 관계자/음성변조 : "기아 마크라든지 모비스 마크라든지, 이런 표시를 해주든지 우리가 오해하지 않게… (통과시키면) 부실 검사로 행정 처분을 받겠죠."]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 그룹은 "일부 쏘렌토 차량이 배출가스 검사에 어려움이 있는 걸 알고 있다"면서, 문의가 올 경우 검사 장비가 있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직영검사소로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히 몇 대의 차량이 해당 배기구를 달고 출고됐는지는 영업비밀에 부치고 있는 가운데, 사전 안내 등 최소한의 조치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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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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