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美 압박에 ‘GDP 5% 국방비’ 합의… 韓에도 ‘청구서’ 예고
나토 美대사 “말뿐인 합의 안되게
연간 보고서 통해 진전상황 평가
해외 미군 조정, 가을쯤 검토 완료”
美, 亞동맹도 동일 기준 요구 관측
韓국방비 5% 땐 61조원 → 130조원
방위비분담금 증액 압박도 커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24∼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정상회의를 이틀 앞두고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5% 수준의 국방비 지출 목표 가이드라인에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요 동맹국들에게 더 많은 국방비를 지출해 자국 안보를 지키도록 요구하는 상황에서 한국도 유럽 못지않은 ‘안보 청구서’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나토가 국방비를 GDP의 5%까지 증액하기로 합의하면서 미국이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에도 나토와 동일한 수준의 국방비 지출 확대 기조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마련한 ‘임시 국방 전략 지침’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대비와 미 본토 방어를 강조하면서 북한 등의 위협 대응은 동맹국들에 대부분 맡기는 방안을 구상했다. 이대로라면 동맹국의 국방비 증액은 불가피하다. 휘태커 대사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의 국방비 증액에 대해 “적들을 억지하고 방어하기 위해 단기간(immediate term)에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긴밀히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 국방부는 “한국은 미국의 주요 동맹국 중 GDP 대비 국방비 비율이 매우 높은 국가 중 하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증액을 거듭해 와 올해 국방비는 61조2469억원으로 GDP 대비 2.32%다.

정부는 향후 미국과 협의에서 한국이 역내 다른 국가보다 국방비 지출 확대 기조가 뚜렷하고, 기존에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여건 마련에 노력해왔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동맹국은 미국의 방위비 증액 요구에 반발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나토 회원국인 스페인이 “불합리한 요구”라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스페인의 국방비 비중은 GDP 대비 1.24%에 불과하다. 일본은 예정된 양국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전격 취소하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국 측이 일본 방위비를 GDP 대비 3.5%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타진해 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것은 금액이 아니라 방위력 내용”이라고 밝혔다.
박수찬·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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