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이란 핵보유 의지 강화할 것"…"정권 교체도 회의적"

송태희 기자 2025. 6. 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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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이 이란의 비핵화라는 애초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보다는 이란의 핵보유 의지 강화와 국제적 불안정만 가중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정치대학(시앙스포)의 명예교수이자 국제관계 전문가 베르트랑 바디는 23일(현지시간) 보도된 일간 르몽드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힘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으나 이런 공격이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잡힌 지역질서를 구축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바디 교수는 미국의 이란 공격이 오히려 여러 위험을 초래했다며 우선 공격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란이 겪은 굴욕으로 이란 지도자들의 핵무기 획득 의지는 더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아울러 이란 정권이 약화한다면 "더 큰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며 "리비아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방은 '아랍의 봄' 민주화 운동 당시 리비아에 인도주의적 명분으로 군사 개입해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 정권을 붕괴시켰으나 이후 안정된 대안 정권을 세우지 못해 장기 내전과 혼란, 무장 세력의 난립 상태가 이어졌습니다. 

미국의 군사 개입이 이란 정권 교체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이 정치 체제는 2022년 가을 대규모 사회·정치적 운동 이후 상당히 취약해졌지만 현대사는 정권 교체가 외부에서 결정될 수 없다는 걸 보여준다"며 회의적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역설적으로, 모든 측면에서 약화한 이 정권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이란 국민 사이에서 이 공격이 일으킨 충격과 공포 속에 일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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