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울수록 더 섬세한 소통 필요…권일용 교수, 대구서 관계 회복 심리 강연

"가족과 이웃같이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잘 소통해야 합니다"
대구시 '2025 인생백년 아카데미 토크콘서트' 두 번째 강사로 나선 권일용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가 23일 대구 서구문화회관에서 시민에게 관계회복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출신인 그는 범죄심리분석 전문가로 활동한 28년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파일링과 마음 치유 소통의 심리학'을 주제로 내세웠다.
권 교수는 먼저 "소통은 상대방에게 나와 같은 생각을 전제하는 순간부터 어긋난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사람마다 살아온 경험이 다르고, 느끼는 방식도 다르기에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 교수는 "가깝다는 이유로 오히려 말이 험해지고 소홀해진다"라면서 "상대방이 원하는 소통을 나누는 사회생활보다 가족생활에서 소통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인간관계의 배려는 희생이 아닌 매듭이라고 강조했다. 상대방에게 건넨 배려를 희생했다고 생각해 실망하기보다 스스로 정리해 끝내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사회에서 내가 한 배려가 누적되다 서운함으로 변하면, 그것이 분노가 되고, 결국 갈등으로 폭발한다"며 "상대에게 바라는 것이 많아질수록 마음의 여유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라고 '매듭'의 중요성을 재차 내세웠다.
권 교수는 명절 기간에 가정이나 가족 간 사건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이유도 "감정의 누적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성격 차이에 따른 소통의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며 이해하는 자세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성격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라며 "모든 관계를 좋게 유지할 수는 없지만, 그 안에서 나를 지키고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가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라고 덧붙였다.
권일용 교수는 끝으로 "말 한마디가 관계를 살리고, 침묵한 순간이 오해를 만든다"라며 "내가 남에게 준 상처를 되돌아보는 것이 상대방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라며 "자신에게 시선을 돌려 행복해지길 바란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