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긴장하는 인천 중고차 업계

김상윤 2025. 6. 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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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스·중고차 수출 루트로 활용
봉쇄시 아프리카 희망봉 통해 경유
우회시 운행기간 한달반 가량 증가
바이어·수출업 위험상황 손실 우려
적하보험 통해 불안감 해소 나서야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커지며 수출입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23일 인천시 중구 인천항 부두에서 수출용 중고차들이 선적되고 있다. 정선식기자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예고되면서 인천 중고차 수출업계는 중동수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촉각을 세우고 있다.

23일 인천 중고차 수출업계에 따르면, 이란 의회는 지난22일(현지 시간)자국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폭격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의 입구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의 원유와 가스 수송로다. 이곳은 수심이 얕아 해로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이란 영해를 건너야만 가능하다. 이외에도 아랍에미리트, 오만과도 연계돼 중고차 수출의 주요 루트로 활용된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의결되면서 인천 중고차 수출업계는 주요 루트가 막히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박영화 ㈔한국중고차수출조합 회장은 "아직까지 큰 영향은 없지만 실제로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이후에 거래가 평균보다 떨어졌다"며 "바이어들은 심리적으로 흔들리고 있고, 우선 선적과 관련돼 운임 변동과 차량 재고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 봉쇄되게 된다면 아프리카 희망봉을 통해 중동으로 진출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보통 한 달 반 정도 운임기간이 늘어나게 된다. 인천 중고차 수출이 활발한 요르단, 리비아 등은 홍해를 주 루트로 해 운반하는데, 이곳 역시 현재 소강상태지만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공격하며 위험 상태에 놓여있다.

일각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특수 효과를 이야기 하기도 하지만, 박 회장은 "가능성이 낮다"며 일축했다.

2004년 미국과 이라크 전쟁이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물자이동과 치안인력 이송 등 운송수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국내 중고 트럭과 건설에 필요한 중장비 기계가 불티나게 팔렸다.

지난해 종식된 시리아 내전도 전쟁이 끝나자 재건에 필요한 중고차들의 수요가 늘었다.

박 회장은 "이란이 완전히 이스라엘에 항복하고 종식된다면 비슷하게 흘러갈 수도 있겠지만, 전쟁이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봉쇄만 하고 어느 정도 선에서 끝나게 된다면 예전과 같은 수출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어들과 수출업자들은 운임에 있어 위험상황이 발생됐을 때 입게되는 손실을 가장 걱정하고 있는데, 이럴 경우 적하보험 등을 통해 어느정도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상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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