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용 병원 콜센터, 아들보다 낫네"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5. 6. 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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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버주택 대신 수도권의 한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한 김수용 씨(81)는 연초 돌발 난청으로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김씨는 자녀를 통해 대학병원에 진료 예약을 시도했지만 "대기가 한 달이 넘는다"는 답을 받았다.

좌절하던 김씨는 관리사무소를 통해 입주자 전용으로 병원에 예약할 수 있는 핫라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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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입주민 위해
지역병원 협약 맺고
전용 핫라인 구축
진료 예약·셔틀까지
의료진 상주 추진도
인천의 한 아파트는 입주민 전용 진료 예약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해 실버주택 대신 수도권의 한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한 김수용 씨(81)는 연초 돌발 난청으로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김씨는 자녀를 통해 대학병원에 진료 예약을 시도했지만 "대기가 한 달이 넘는다"는 답을 받았다. 좌절하던 김씨는 관리사무소를 통해 입주자 전용으로 병원에 예약할 수 있는 핫라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아파트는 지역 대학병원과 업무협약을 맺어 밀접한 의료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덕분에 김씨는 일주일 만에 진료를 볼 수 있었다. 김씨는 "아파트에서 셔틀버스로 병원까지 태워주기도 했다"며 "실버주택이 아닌데도 내 집에서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아파트가 시니어 입주민을 위한 병원 전용 콜센터를 만들면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3일 시니어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지역 거점 병원과 협약을 맺고 입주민 전용 직통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씨처럼 협약 입주민은 최대한 빨리 진료가 가능하도록 배려받을 수 있다. 또 병원 예약을 전용 콜센터를 통해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병원 예약을 위해서는 대표번호로 전화를 건 뒤, 여러 차례 버튼을 눌러야 예약이 가능하다. DK아시아가 조성한 신검단 로열파크씨티는 가톨릭관동대 의과대학 부속 국제성모병원, 온누리병원, 검단탑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입주민을 위한 다이렉트 진료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열파크씨티는 향후 단지 내 의료진이 상주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의 올림픽파크포레온은 한림대 의료원 산하 강동성심병원과 협의를 통해 입주민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아파트 입주민 중 시니어 비중이 높아지면서 '신속한 진료'에 초점을 맞춘 의료 연계로 서비스가 발전하는 모습이다. 조현욱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의료 연계 서비스 등 이른바 '노품아'(노인 품은 아파트)의 인프라스트럭처를 누리면서 주택연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시니어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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