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권교체 못하란법 없다"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5. 6. 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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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타격 하루 만인 22일(현지시간) 이란 '정권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이유가 정권 교체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서라고 재차 강조해왔다.

기존 입장과 다소 온도 차가 있는 이날 트럼프 발언은 이란에 정권 교체를 경고하면서 핵무기를 포기하고 미국과 협상에 나설 것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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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레짐 체인지' 첫 언급
하메네이 "이, 응징당할 것"
호르무즈서 회항 선박 포착

◆ 중동전쟁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타격 하루 만인 22일(현지시간) 이란 '정권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여파로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회항을 시작했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정권 교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게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지만, 만약 현 이란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지 못한다면 왜 정권 교체가 없겠느냐"고 적었다.

이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MAGA)'는 표현과 유사하게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MIGA·Make Iran Great Again)'고 덧붙였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이유가 정권 교체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서라고 재차 강조해왔다. 기존 입장과 다소 온도 차가 있는 이날 트럼프 발언은 이란에 정권 교체를 경고하면서 핵무기를 포기하고 미국과 협상에 나설 것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J 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참모진도 일제히 핵무기 포기를 요구했다. 루비오 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무기 보유를 시도한다면 그건 정권의 끝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이란이 원하면 내일이라도 바로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시오니스트 적이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고 엄청난 범죄를 자행했다"면서 "응징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오니스트는 이스라엘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미국이 직접 거론되지는 않았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에 들어서던 초대형 유조선 2척이 미국이 이란을 폭격한 직후인 22일 항로를 정반대로 급변경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세계 최다 유조선 보유국인 그리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계획 중인 선박의 소유주와 해운사 등에 항로를 재검토하고 인근 안전한 항구에서 대기할 것을 권고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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