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신용도 강등 롯데건설, 고금리 내걸었지만 회사채 전량 미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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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강등 후 회사채 발행에 나선 롯데건설이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매각을 맞이했다.
미매각 우려가 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짧은 만기에 고금리를 조건으로 내걸었으나 투자수요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1년물 650억원, 1.5년물 450억원 등 총 11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단 한 건의 매수 주문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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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물·1.5년물 5%대 고금리 제시에도 전량 미매각
신용평가 3사, ‘A+(부정적)’→‘A(안정적)’ 강등
“건설업 악화…부동산 PF 우발채무 부담 여전해”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신용등급 강등 후 회사채 발행에 나선 롯데건설이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매각을 맞이했다. 미매각 우려가 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짧은 만기에 고금리를 조건으로 내걸었으나 투자수요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롯데건설은 오는 30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미매각으로 인해 발행 주관사 및 인수사인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iM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나눠서 인수하게 된다. 미매각 물량은 증권사가 기관 및 리테일 투자자에게 판매할 전망이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7월 1500억원 회사채 발행에 730억원의 미매각 물량이 발생했지만 시장에서 모두 소화됐다”며 “매력적인 금리가 뒷받침하고 있어 이번 물량을 인수한 증권사들 역시 큰 문제없이 해당 물량을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달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2022년부터 확대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부담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단 이유에서다.
한신평은 롯데건설이 PF우발채무 부담을 해소하지 못해 회사의 실질적 손실 부담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2025년 3월 말 연결기준 PF보증 규모는 3조6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및 보유 유동성 대비 과중한 PF우발채무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지방 및 수도권 외곽, 홈플러스 개발사업 관련 PF보증 등이 회사의 실질적 손실로 전이될 수 있단 분석이다.
김상수 한신평 연구원은 “제반 공사원가 부담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계열 매출의 감소가 전망된다”며 “금융비용 확대와 PF보증 및 미분양 현장 관련 손실 가능성으로 인해 영업실적 개선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 한기평 연구원은 “PF우발채무 관련 단기 유동성 리스크는 과거 대비 완화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PF우발채무 규모가 감소했고, 2024년 3월 시중은행 등과 2조 3000억원 규모의 공동펀드를 조성해 만기를 2027년 3월로 장기화했다”고 짚었다.
또 “둔촌주공, 청담삼익, 잠실미성크로바 등 운전자본부담의 요인이 된 프로젝트들이 2025년 준공 및 입주를 진행할 예정으로 2025년 하반기에는 공사미수금이 회수되며 운전자본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덧붙여 “원가 상승분을 반영한 신규 프로젝트 매출 반영이 본격화되는 2026년부터 수익성 개선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연서 (yons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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