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파트 통계 '허수' 걷어내니…하반기 입주 물량 6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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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4,000호에 불과하다는 민간 통계가 나왔다.
23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에서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는 1만4,043호에 그친다.
직방 통계치는 서울시가 연초에 발표한 하반기 입주 물량(3만4,764호)보다 59.6%나 적은 수치라는 점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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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 1만4000호 입주"
연초 서울시 통계는 3만4000호
사실상 원룸 등 제외하니 차이 커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4,000호에 불과하다는 민간 통계가 나왔다. 서울시 집계보다 2만 호 이상 쪼그라든 수준이다.
23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에서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는 1만4,043호에 그친다. 신축 아파트 공급난이 본격화하면서 입주 물량이 상반기보다 20% 줄었다. 수도권 입주 물량(5만2,828호) 역시 상반기보다 12%, 전년 동기보다 37% 각각 감소했다. 전국 입주 물량(10만323호)은 하반기 기준 2015년 이후 가장 적다.
직방 통계치는 서울시가 연초에 발표한 하반기 입주 물량(3만4,764호)보다 59.6%나 적은 수치라는 점이 문제다. 직방이 임대주택과 도시형생활주택을 집계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를 아파트 통계에 산입한다. 시 당국은 시장에서 유의미한 아파트를 골라 집계하는 행위가 통계를 왜곡하므로 정보를 충실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직방처럼 임대주택을 통계에서 제외하던 민간 정보업체 부동산R114는 이달부터 서울시 요청에 따라 서울시 집계 방식을 따르기로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서울시 통계는 아파트 수급을 분석할 때 참고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한다(본보 3월 24일 자). 법적으로 아파트지만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거나 실질적으로는 원룸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이다. 서울시 주장대로 굳이 이들을 아파트 통계에 포함시킨다면 숫자를 따로 표시하라는 주장도 있다. 서울시는 사업장별 주택 유형을 표시한 엑셀 파일을 별도로 제공한다고 반박하지만, 그런 논리라면 처음부터 입주 물량 합계에 임대주택 등을 합산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실제 직방 통계에서 빠지고 서울시 통계에는 포함된 주택을 살펴보면 사업자부터 스스로 아파트라고 홍보하지 않는 사업장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본보가 직방과 서울시로부터 입주 물량을 산출한 근거 자료를 받아 비교한 결과다. 예컨대 서울시 통계에 포함된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은 경쟁 상대로 인근 도시형생활주택을 제시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48㎡ 이하 도시형생활주택(288호)과 오피스텔(96실)로 구성됐다. 이 밖에 ‘빌리브디에이블오피스텔’처럼 이름부터 아파트로 보기 어려운 단지들도 서울시 통계에 포함됐다.
정부와 달리 민간에서는 신축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공급 부족 불안감에 내달 대출 규제 강화 전 주택 매수세가 더해지자 서울 아파트 값이 단기적으로 급상승한 상황이다. 강남권에서는 전세가율이 지난달 기준 30% 후반대까지 떨어져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직방은 “이달 서울 아파트 값이 단기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 입주 물량 감소는 전세 시장뿐 아니라 매매 시장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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