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 외교' 실천할 외교안보라인 인선도 '실용'에 방점

이상현 2025. 6. 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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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의 첫 외교안보라인 인선이 23일 외교·통일·국방장관 후보자 지명을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발탁된 이들의 면면을 보면 국익중심 실용외교 기조를 바탕으로 외교안보 정책의 안정적 추진을 염두에 둔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다자·통상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직업 외교관으로, 안정적이고 실용적인 외교를 지향하는 인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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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북핵' 위성락 안보실장에 '다자·통상' 조현 외교장관 후보자로 균형
통일·대북은 베테랑 정동영·이종석의 귀환…남북관계 돌파구 마련 특명
브리핑 하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캘거리[캐나다]=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의 한 호텔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6.18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이상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첫 외교안보라인 인선이 23일 외교·통일·국방장관 후보자 지명을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발탁된 이들의 면면을 보면 국익중심 실용외교 기조를 바탕으로 외교안보 정책의 안정적 추진을 염두에 둔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튼튼한 경제안보 구축'과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 실현'을 주요 외교안보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이런 '약속'을 실제 정책으로 구현하기 위한 실무형 전문가들을 중용했다는 의미다.

외교 분야는 한미동맹을 비롯한 양자관계는 물론 통상·다자 분야까지도 아우르도록 균형있게 전문가들을 발탁했고, 대북·통일 분야는 어려운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라는 특명을 완수하기 위해 '올드 보이'들이 귀환한 게 눈에 띈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3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장관급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사진은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2025.6.23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외교안보 콘트롤타워인 국가안보실의 수장인 위성락 안보실장은 북미·북핵 전문가이자 동시에 러시아통(通)으로,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 전략을 총괄해온 인사다.

위 실장은 그동안 특정 국가에 편향되기보다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요 4강 외교에 있어 총체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론을 강조해왔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다자·통상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직업 외교관으로, 안정적이고 실용적인 외교를 지향하는 인사로 꼽힌다. 1·2차관을 모두 역임한 만큼 외교부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위 실장이 양자관계와 북핵 전문가라면 조 후보자는 다자외교와 통상에 잔뼈가 굵은 터라 상호 보완적으로 험난한 외교 난제들을 헤쳐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이 대통령 취임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이 돼 '안정'에 무게를 둔 인선이라면, 차관급은 '변화'에 방점이 찍혔다는 말도 나온다.

외교부에서 양자외교를 총괄하는 박윤주 1차관과 다자외교를 책임지는 김진아 2차관은 모두 연령과 기수 면에서 파격에 가까울 정도로 젊다. 국가안보실에서 외교·대북정책을 맡는 임웅순 2차장이나 경제안보 담당인 오현주 3차장도 하마평에 자주 오르던 이들이 아니었지만 업무 능력을 평가해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3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장관급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사진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2025.6.23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대북·통일 관련 인선에서는 노무현 정부 시절의 베테랑들을 다시 중용해 경색된 남북관계의 반전을 만들어보자는 강한 의지가 읽힌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동영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수장을 맡았던 인사로, 2004∼2005년 통일부 장관 재임 당시 개성공단 사업을 이끌었고 북한에 특사 자격으로 방문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단독 면담을 한 적도 있다.

이 대통령이 지명 당시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열 전략을 펼칠 인사"라고 강조했던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도 정동영 의원에 이어 통일부 수장을 맡았던 인사다.

정 후보자와 이종석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으로 호흡을 맞추며 교착 상태에 빠진 '6자회담'의 진전 모멘텀을 마련한 '대북 중대제안'의 추진 주역이기도 하다.

대북·안보 관련 인사청문회 참석한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대북·안보 관련 질의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되는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6.19 kjhpress@yna.co.kr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잔뼈가 굵은 자타공인 '국방 전문가'다.

비상계엄으로 불안정했던 '군 기강'을 바로잡고, 문민통제 강화를 비롯해 이 대통령이 공언해온 각종 개혁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안규백 의원,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23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2025.6.23 pdj6635@yna.co.kr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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