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극찬받은 '국대 사이드암'이 어쩌다…10점 차에서 '볼넷-사구-볼넷' 대충격, LG 대승 속 '옥에 티' 돼버린 정우영

한휘 기자 2025. 6. 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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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의 극찬까지 받았던 '국대 사이드암' 셋업맨이 어쩌다 이런 부진에 빠진 걸까.

LG 트윈스 정우영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팀 3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0이닝 3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LG 벤치는 정우영을 내리고 성동현을 투입했다.

뒤이은 투수들이 정우영의 책임 주자 3명을 전부 홈으로 보내며 3실점이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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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의 극찬까지 받았던 '국대 사이드암' 셋업맨이 어쩌다 이런 부진에 빠진 걸까.


LG 트윈스 정우영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팀 3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0이닝 3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했다.


정우영은 11-1로 크게 앞선 8회 초에 출격했다. 올 시즌 4번째 1군 등판이었다. 사실상의 '가비지 이닝'인 만큼 정우영이 큰 부담 없이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 불펜 소모를 줄여주길 기대했다.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첫 타자 김민석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투심 패스트볼 3개가 전부 스트라이크 존을 한참 벗어났다. 거기에 이어 상대한 김기연은 2구 만에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정우영은 대타 김인태를 상대로도 볼 3개를 먼저 던지며 코너에 몰렸다. 4구에 스트라이크 하나를 간신히 잡았으나 5구가 존에서 크게 벗어났다. 베이스가 가득 찼다. 결국 LG 벤치는 정우영을 내리고 성동현을 투입했다. 뒤이은 투수들이 정우영의 책임 주자 3명을 전부 홈으로 보내며 3실점이 기록됐다.


처참하다 못해 안타까운 등판이었다. 정우영이 이날 던진 13개의 공 가운데 10개가 볼이었다. 스트라이크 2개에 파울이 1개였다. 그 파울 타구마저 김민석이 건드리지 않았다면 볼이 될 공이었다. 스트라이크 존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간 공도 거의 없었다. 제구가 심각하게 안 됐다.


이러니 두산 타자들은 정우영의 공을 건드릴 생각도 하지 않았다. 첫 타석 김민석의 파울 이후 공 10개를 그냥 지켜만 봤다. 그리고 사사구 3개를 얻어냈다. LG가 13-5로 크게 이겼기에 망정이지 이날 대승 속 '옥에 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전성기 정우영은 전혀 다른 투수였다. 2019시즌 데뷔하자마자 LG의 셋업맨으로 자리매김해 신인왕을 수상해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2022시즌에는 35개의 홀드로 홀드왕 타이틀도 따냈다.


최고 157km/h의 '뱀직구'를 앞세워 리그 최고의 중간 계투로 발돋움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쿠리야마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일본 야구계의 인정을 받을 만큼 빼어난 재능을 과시했다.


그런데 2023년부터 시련이 시작됐다. 시즌 전 WBC에서의 부진이 신호탄이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거의 3km/h 가까이 떨어지며 성적이 나빠졌다. 최연소 100홀드 기록 달성만이 수확이었다.

2024시즌에는 부상이 겹치며 단 27경기 출전에 그쳤다. 구속은 더 떨어졌다. 이에 정우영은 올 시즌을 맞이해 대대적인 재조정에 들어갔다. 지난 13일에야 1군에 등록으나 현재까지 모습은 '도로아미타불'이다. 4경기 평균자책점 20.25(2⅔이닝 6실점)의 초라한 성적이 현주소다.


사사구가 5개에 달할 정도로 여전히 제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5.8km/h다. 이번 두산전에서도 최고 148km/h에 머물렀다. 2022시즌에는 평균 구속이 무려 151.6km/h에 달했는데 이제는 최고 구속이 한창 때의 평균에도 못 미친다.


더 안타까운 점은 정우영은 이제 25세에 불과한 젊은 선수라는 것이다. 너무 일찍 전성기를 맛보고 미끄러진 것이 독이었을까. 신인 선수들이 겪는 성장통이 조금 늦게 찾아오고 말았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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