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노년학 석학이 한자리에…제1회 서울시니어스포럼 성료

정심교 기자 2025. 6. 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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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초고령사회 대응 정책과 사회적 실천 모델 공유
세계적 노화 연구 권위자인 브라이언 케네디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가 제1회 서울시니어스포럼 초청강연에서 "가까운 미래에 인구 20% 이상이 65세 이상이 될 것을 감안하면 노화 과정을 늦추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피력했다. /사진=서울시니어스타워

초고령사회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6월 19~21일, 3일간 전북자치도 고창 웰파크호텔에서 열린 '제1회 서울시니어스포럼'이 국내·외 노년학 전문가 등 총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울시니어스타워가 주최한 이번 포럼에선 '노후의 삶과 비전(Life and Vision in Later Life)'을 주제로,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과 사회적 실천 모델을 국내·외 석학들이 논의하는 장으로 기획됐다. 특히 민간이 주도한 국내 최초 노년학 관련 연합 학술행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포럼에선 고령사회에 접어든 다른 나라들의 사례와 대응 전략이 공유됐다. 의료·복지·문화 분야의 국내 전문가들을 비롯해 미국·독일·오스트리아·싱가포르 등에서 활동하는 석학들이 △노년층의 건강과 복지 증진 △문화·예술을 통한 삶의 질 향상 △지속 가능한 복지모델 개발이라는 핵심 목표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특히 세계적인 노화 연구 권위자인 브라이언 케네디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는 초청강연에서 건강한 노화를 위한 항노화 치료법과 전략개발을 주제로 노화 연구의 최신 흐름을 공유했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인구 20% 이상이 65세 이상이 될 것을 감안하면 노화 과정을 늦추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노화 연구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세계적 면역학자이자 백신 연구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 발리 폴렌드란 스탠포드대학 교수는 백신과 인체 면역체계의 상호작용, 고령자 맞춤형 의료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혁신적 생물학 연구로 주목받는 서유신 콜롬비아대학 박사는 생물학적 노화의 근본 원인과 노화를 늦출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장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울시니어스타워가 주최한 '제1회 서울시니어스포럼'이 19~21일 고창 웰파크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사진=서울시니어스타워
노년학·노인복지 등 최신 연구가 한자리에
특히 유럽 고령화 사회 구조를 분석해온 옌스 당샤트 명예교수(Vienna University of Technology)는 노인을 위한 더 나은 삶과 웰빙을 위한 사회적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독일의 미래학자 호르스트 오파쇼브스키 명예교수(University of Hamburg), 고령자 주거 및 정책 전문가 로빈 스톤 박사, 지속 교육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다그마르 베르그스 빙켈스 교수, 미국의 노인복지 전문가 데니스 버넷 교수 등이 참석해 열띤 강연을 펼쳤다.

국내 복지 분야 전문가로는 강남대 김근홍 교수(전 한국노년학회 회장), 김정근 교수(한국노년학회 부회장), 상명대학교 이금룡 교수, 성결대학교 임병우 교수, 백석대학교 김승용 교수(전 한국지역사회복지학회 회장), 가천대학교 남현주 교수(전 한국노인복지학회 회장) 등이 참석해 한국 사회에 적합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김미곤 원장은 초고령사회 및 환경변화대응 복지정책 방향을 주제로 "사회적·경제적·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복지국가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일자리-경제-복지 간의 선순환 구조인 황금사각형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미진 교수는 노인시설 거주자 간 학대 실태와 그 대응 방안을, 대구가톨릭대학교 이현지 교수는 노인의 디지털 정보 활용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종균 서울시니어스타워 이사장이 오프닝 세러머니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니어스타워

지난 19일 웰파크호텔 스카이라운지에서 열린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제1회 서울시니어스포럼'은 3일 동안 노화 연구와 노인 복지 등과 관련된 논의를 마무리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마지막 날에는 고창 고인돌 박물관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운곡람사르습지를 방문하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국내·외 전문가 간 교류와 우호 증진의 계기가 됐다.

참석자들은 이번 포럼이 전 세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노화라는 세계적 과제에 대한 과학적이고 사회적인 견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자리였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시니어스포럼은 이번 첫 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릴 예정이다.

이종균 서울시니어스타워 이사장은 "국내·외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지혜를 공유하고 실질적 해법을 찾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니어스포럼은 초고령사회 대응과 노화라는 세계적 과제에 대한 최신 지견과 대응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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