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폰소 의정부KB손해보험 감독 "시즌 중에도 성장하는 팀 목표"
"지난 시즌의 마지막이 다가오는 시즌의 시작점이다. 선수 간의 조화와 경기 운영 시스템 마련해 시즌 중에도 성장하는 팀 만들겠다."
프로배구 2025~2026시즌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의정부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팀의 모습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024~2025 시즌 정규리그 2위를 기록, 3시즌 만에 봄 배구에 진출했으나 인천 대한항공과의 플레이오프전에서 1승2패로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4월 21일 마감한 FA시장에서 최대어 임성진을 잡은 KB손해보험은 보상선수로 팀 리베로 정민수를 내주며 팀 주전 전력에 큰 변화를 겪었다.
다만,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 드래프트서 각각 안드레스 비예나와 모하메드 야쿱과 재계약하며 용병 전력에서는 안정감을 꾀했다.
지난 1월 시즌 중 합류한 아폰소 감독은 "지난 시즌 내가 꾸리고 싶었던 팀을 만들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며 "현재 단계에서는 어린 선수들의 육성에 집중하고 있고, 팀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많이 차출됐기 때문에 이 선수들이 복귀한 뒤 선수 간의 조화를 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아폰소 감독이 가장 크게 변화시키고 싶은 부분은 경기 운영에 대한 '시스템'이다.
아폰소 감독은 "지난 시즌을 평가해 봤을 때 선수들 개인 기량은 뛰어났고, 공수 밸런스도 잘 맞았다"라며 "현재로서는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다양한 구종의 서브를 배합함으로써 경기의 흐름을 바꿔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진에 대해서는 "수비와 리시브에 있어서 안정적이고, 서브와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과감하다는 점에서 종합적으로 잘하는 선수라고 판단했다"며 "우리 팀을 한 단계 성장하는 데 분명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믿는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한편 베테랑 리베로 정민수의 공백에는 아폰소 감독은 기존 리베로 전력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아폰소 감독은 "정민수와 비교하기 어려운 부분은 분명 있지만 (김도훈, 성한희, 지은우) 세 선수 모두 기본적인 스킬은 확실하게 잡혀 있는 상태이고, 리베로가 가져야 할 기량은 확실히 가지고 있다"며 "이들을 유동적으로 잘 활용해서 경험을 많이 쌓게 하고, 국가대표급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아폰소 감독은 2025~2026시즌 목표를 "당연히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라며 "다만 중요한 것은 단계별로 목표를 이뤄가는 것이다. 시즌 중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냐에 따라 챔피언 결정전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건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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