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는 대중? 싸이 걸그룹 베이비돈크라이, 미성년자 성상품화 논란 속 데뷔[종합]

황혜진 2025. 6. 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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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부터 쿠미, 이현, 미아, 베니/뉴스엔DB
사진=왼쪽부터 쿠미, 이현, 미아, 베니/뉴스엔DB
사진=왼쪽부터 쿠미, 이현, 미아, 베니/뉴스엔DB

[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가수 싸이가 제작한 그룹 베이비돈크라이(Baby DONT Cry)가 미성년자 성 상품화 논란 속 데뷔했다.

6월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에서 베이비돈크라이의 데뷔 디지털 싱글 'F Girl'(에프 걸)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가요계 입성한 베이비돈크라이는 싸이가 이끄는 피네이션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걸그룹이다. 이현, 쿠미, 미아, 베니 4인으로 구성됐다. 미성년자 멤버들이 포함된 가운데 '청순한 소녀 이미지의 틀을 깬 앙큼한 여자 아이들이라는'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베니는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데뷔라는 게 정말 쉽지 않구나, 어렵다는 걸 느꼈지만 앞으로 가수 선배님들을 만날 생각에 행복하다.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현은 "데뷔한다는 게 실감은 잘 안 나는데 지금 조금씩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실감이 나서 더 떨리는 것 같다. 심장이 엄청 빨리 뛴다"고 운을 뗐다.

프로듀싱은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들의 리더 전소연이 맡았다. 베니는 "너무너무 영광이다. 실제로도 아이들 선배님들의 무대를 많이 찾아보고 정말 좋아하는 선배님이었는데 함께 작업해 주신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믿기지 않았고 너무 배울 점이 많은 선배님이었다"고 말했다.

이현은 "프로듀서님이 더 힘 있게 하라고 조언해 주셨다. 해 보니까 힘이 있게 되더라.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쿠미는 "녹음을 할 때 너무 긴장이 돼 떨렸는데 그럴 때 멘탈 케어도 해 주셨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정확하게 디렉팅을 해 주셔서 긴장감이 줄었다"고 회상했다.

타이틀곡 'F Girl'은 경쾌한 기타 리프가 특징인 곡이다. 성적과 숫자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직된 기준에 담대하게 맞서겠다는 멤버들의 마음가짐이 반영됐다.

이현은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 대해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당당한 애티튜드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대단한 (전)소연 피디님과 함께할 수 있어 너무 영광이다.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너무 신선해 저희끼리 함께 듣다가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다른 걸그룹들과 비교해 어떤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현은 "시그니처 장르인 베이비 록이 저희의 차별화된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미아는 "단단함, 사랑스러움이 떠오르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쿠미는 "팝핑 캔디라고 생각한다. 사랑스럽지만 당돌한 캐릭터다. 달콤한데 팡팡 튀는 매력이 베이비돈크라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대를 마친 이후 이현은 "너무 울컥울컥했다"고 털어놨다.

피네이션 첫 걸그룹이라는 부담감은 없었냐는 물음에 이현은 "피네이션 첫 걸그룹으로서 꼭 성공하고 싶고, 피네이션의 자랑이 되자는 다짐을 저희끼리 했다. 오늘이 첫 시작이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미아는 대표 싸이의 조언과 응원에 대해 "대표님이 무대를 진심으로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에너지가 넘쳐 관객들이 그 무대를 보고 힘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님처럼 하는 건 아직 쉽지 않지만 저희만의 방법으로 힘을 줄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베니는 "싸이 대표님이 워낙 무대 장인 그 자체이지 않나. 무대를 즐기고 늘 후회 없이 하고 오라고 말해줬다. 연습 과정에서 항상 저희가 지치지 않게 엄청 많은 조언을 해줬다. 진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이들은 정식 데뷔를 앞두고 불미스러운 논란에 휩싸였다. 20일 공개된 데뷔곡 'F Girl'(에프 걸) 뮤직비디오 티저에 미성년자 성 상품화 논란의 여지가 다분한 장면을 포함시켜 숱한 K팝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

티저는 상점에 들어선 멤버 이현이 카운터에 ‘Baby DONT Cry’라는 문구가 적힌 사탕을 건네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해당 사탕의 포장지는 콘돔을 연상시키는 모양으로 제작됐다. 이현은 사탕의 포장을 뜯어 입에 넣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생리대를 연상시키는 모양의 노란색 러그, 빨간색 체리 음료를 해당 러그에 쏟는 장면 등이 이어졌다. 체리가 깨지는 장면, 곡 제목 'F Girl' 역시 성적 의미가 담긴 메타포로 해석되기 충분하다는 반응이 중론을 이뤘다.

이와 관련 소속사 피네이션 측은 22일 "'F Girl'은 성적(A-F순과 같은 점수)과 같은 타인이 정하는 기준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고 이해해 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F Girl' 뮤직비디오 첫 티저 첫 장면은 반항적이면서도 유쾌한 설정을 연출하는 과정에서 ‘껌을 씹다’, ’사탕을 물다’ 등을 표현한 장면으로 공개될 뮤직비디오의 전체적인 흐름과 내용은 그 어떤 부분에서도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연출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그럼에도 어떠한 이유를 불문하고, 오해와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논란의 대상이 된 해당 장면은 뮤직비디오 본편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멤버들을 보호하고, 팬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존중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논란의 체리에 대해 "멤버들의 이미지가 작지만 강렬한 색감을 가진 체리의 이미지와 부합해 체리를 그룹의 심볼로 정하게 됐다. 체리는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 콘텐츠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로 사용되고 있으며 당사의 기획 과정에서도 체리의 부정적인 의미 또는 부정적인 연관성은 단 한 차례도 고려 또는 의도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의 해명에도 대다수 K팝 팬들은 피네이션 측이 뻔한 성적 노림수로 노이즈 마케팅을 해놓고 의도적으로 발을 뺀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날 데뷔 쇼케이스에서도 미성년자 성 상품화 논란 관련 질문이 나왔으나 피네이션은 MC 박경림을 통해 질문을 차단했다.

목표로는 신인상 수상을 꼽았다. 베니는 "아무래도 데뷔하고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니까 꼭 받고 싶다"고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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