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옆에 있을게”…치매 엄마랑 ‘소통’하는 방법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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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나 배우자가 알츠하이머병(또는 치매)에 걸려 기억이 사라져가면 어떻게 할지 막막하다.
이 병이 어떤 기억을 빼앗아 가고 뇌를 어떻게 바꾸는지 이해하고 대화를 나누는 법을 알게 되면 큰 도움이 된다.
치매는 질병이 아니라 기억력, 언어, 판단력 등 인지 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증상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플라크(뇌세포 사이의 단백질 덩어리)와 타우 엉킴(뇌세포 내부의 꼬인 섬유)이 신경세포의 연결을 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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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는 8~10년에 걸쳐 서서히 악화되는 기억 상실이다. 어떤 기억이 사라지는지, 어떻게 대화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알아두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3/KorMedi/20250623165627494yzlh.jpg)
부모나 배우자가 알츠하이머병(또는 치매)에 걸려 기억이 사라져가면 어떻게 할지 막막하다. 이 병이 어떤 기억을 빼앗아 가고 뇌를 어떻게 바꾸는지 이해하고 대화를 나누는 법을 알게 되면 큰 도움이 된다. 미국의 저명한 신경과학자인 니콜 테트로 박사는 심리학 매체 '사이콜로지 투데이'에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돌보는 사람을 위한 조언을 기고했다.
알츠하이머란?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와는 다르다. 치매는 질병이 아니라 기억력, 언어, 판단력 등 인지 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증상이다. 알츠하이머는 최근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점차 시간, 장소, 사람에 대한 인식이 흐려지며 언어, 판단력, 감정 조절에 영향을 주는 병이다. 평균 8~10년 정도 진행되면서 서서히 악화된다. 전체 치매의 60~70%를 차지한다. 알츠하이머가 감기라면 치매는 그 증상인 기침인 셈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플라크(뇌세포 사이의 단백질 덩어리)와 타우 엉킴(뇌세포 내부의 꼬인 섬유)이 신경세포의 연결을 방해한다. 또 만성 염증과 신경교세포 기능 장애가 뇌의 면역 반응을 방해한다. 혈류, 산소 및 포도당이 줄어 뉴런(뇌의 신경세포)은 굶주리게 되고 사라진다.
뇌는 수백억 개의 뉴런으로 이뤄져 있는데 알츠하이머병은 뉴런의 네트워크를 무너뜨린다. 뉴런이 사라지면 정체성과 관계 형성 기억에 대한 접근도 없어진다. 장기 기억을 저장하는 뇌 부분인 해마에서 시작된다.
어떤 기억이 사라지나?
△일화적 기억=결혼식이나 휴일 등 개인적인 경험과 사건이 사라진다
△의미론적 기억=사물이나 사실의 이름 등 일반 지식에 접근하기 점점 더 어려워진다
△작업 기억=방향이나 대화 따라잡기 등이 힘들어진다
△자서전적 기억=개인의 이야기와 인생사가 흐려지거나 사라진다
△역행성 기억상실증=과거 사건을 기억하는 데 문제가 있다
△선행성 기억상실증=새 기억을 형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거짓 기억=전혀 일어나지 않은 사건이 사실처럼 떠오를 수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현재로선 알츠하이머병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당사자가 보살핌을 받는다고 느끼도록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기억 상실이 있는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긍정적이고 자비로운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같이 있기=차분한 어조, 온화한 존재감, 따뜻한 미소로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당사자에게 큰 위안을 준다
△간단하고 명확한 언어 사용=일상의 단계를 세분화해서 천천히 또렷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시각적 알림이나 표식(그림이나 문자 등)도 기억력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감각을 통한 연결=익숙한 음악을 듣게 하거나 가족 사진을 보여 주자. 또 좋아하는 요리를 해주자. 이런 감각적 신호는 말을 잃더라도 기쁨과 인식을 일깨울 수 있다
△부드러운 루틴 확립=친숙함은 안전감을 만든다. 일일 일정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시계, 달력 또는 표지판과 같은 신호를 사용하자
△움직임 및 두뇌 운동 장려=짧은 산책, 미술, 퍼즐 맞추기, 노래 부르기 등은 뇌를 자극하고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정 대신 검증=이미 숨진 사람이 살아 있다고 믿는다면 "죽었다"고 수정하지 말고 감정적으로 존재하는 곳에서 만나게 하라
△기억이 희미한 가운데 남는 사랑=당사자는 기억은 잃었지만 함께 웃고 걷던 시간을 그리워할 수 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어도 마음은 기억한다. 그들의 손을 잡아주고 노래를 부르고 함께 있는 것은 중요하다
△자신을 돌보라=간병인 그룹에 참여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자. 자신의 정서적 웰빙은 매우 중요하다
김성훈 기자 (kisad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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