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미움, 그 사이 언저리에 있는 ‘아버지와 아들’

서울에서 활동하는 제주 연극인들이 모인 극단 '제주괸당들'이 오랜만에 고향에서 연극 공연을 가진다. 아버지와 아들이란 애증 관계를 그린 2인극 '사랑입니까?'이다. 김나정 작, 현대철 연출.
이 작품은 극작가 김나정이 쓴 희곡으로, 지난 2012년 월드2인극 페스티벌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연극 '사랑입니까'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버지와 아들, 나아가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과 사랑을 풀어낸 작품이다.
아무 일 없이 사회생활을 하며 잘 살아가던 28세 아들이 어느 날 모든 인연을 끊고 산으로 들어가 텐트 하나를 치고 자연인처럼 산다. 아버지는 세상을 버리고 산으로 들어간 아들을 애타게 찾아 나서고, 달랑 사진 한 장 들고 전국의 산을 헤맨 끝에 아들과 마주한다.
도망치듯 산으로 간 아들, 아들이 왜 그러는지도 모른 채 마주한 아버지. 교감과 소통 없이 마치 원수처럼 바라보는 두 사람. 이들의 간극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데….
- '사람입니까' 작품 소개 가운데
연출을 맡은 현대철은 "사랑, 이 두 글자는 참으로 알 수 없는 단어다. 묘하다. 사랑은 주는 걸까? 사랑은 받는 걸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이 부자는 누구와 사랑을 주고받는 것일까? 가족의 사랑은, 특히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무조건적이다. 그런데 그 무조건적인 사랑이 과연 진짜 사랑일까? 나는 이 질문을 이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사랑입니까?"라고 전했다.
출연진은 배우경, 신승철 두 사람이다. 예술감독은 신혜정, 조명감독은 김주연, 음향은 현율, 기획은 임영록이다.
공연 일정은 7월 4일(금)은 오후 7시 30분, 5일(토)은 오후 3시다. 장소는 소극장 예술공간 오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현장 입장 혹은 전화로도 예약 가능하다.
이번 공연은 제주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후원한다.
극단 '제주괸당들'은 ▲살암시난 ▲눈 오는 봄날 ▲제나 잘콴다리여 ▲미운 남자 등의 작품을 고향 제주에서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