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2주 늦어…다만 최근 관광객 감소세 둔화 올여름 성수기 기대감…줄어든 항공편 공급석 '변수'
올 들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반환점이라고 볼 수 있는 600만 명 돌파 시점도 지난해보다 2주 늦춰졌습니다.
2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감소한 603만 4489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600만 명 돌파 시점은 14일 늦었습니다.
이 중 내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10.8% 감소한 508만 960명에 그치며 감소세를 이끌었습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10.1% 증가한 95만 3592명을 기록했습니다.
■ 드라마 열풍에 여행지원금까지…관광객 감소세 둔화
하지만 최근 들어 관광객 감소세는 내국인을 중심으로 둔화되고 있습니다. 실제 제주 방문 관광객 감소율은 3월 말 11.3%에서 4월 말 11.0%, 5월 말 9.5%, 현재 8.1% 등으로 축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국민적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또 5월과 6월 연이은 황금연휴에 더해 항공과 관광을 연계한 활성화 사업, 제주여행주간 캠페인 시행, 여행지원금 지급 등 각종 프로모션도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이른 휴가 수요 증가”…변수는 항공편 공급석
관광객 감소세와 맞물려 여름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도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올여름은 예년보다 빨라진 휴가 수요로 이른바 ‘얼리 썸머족’이 늘고 있습니다.
수도권 여행업계 관계자는 “올여름 극심한 폭염과 장맛비가 예측되면서 7~8월이 아닌 평소보다 이른 휴가를 떠나려는 수요가 많아졌다”며 “특히 패키지와 저렴한 상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6월 말부터 매주 금요일 김포 출발 제주 상품이 매진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변수는 국내선 항공편 공급석입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공항 항공편 공급석은 1260만여 석으로 국내선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 감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제주공항 이용객 수는 8.1% 줄었습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회복된 여객 수요를 발판 삼아 노선 확대와 운항 증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와 김포 노선의 확대를 위해 올해 일정 기준 이상 공급석을 늘리는 항공사에 대해 착륙료 20%를 감면하고 있습니다.
■ 외국인 여행 패턴 변화…‘이색 마케팅’으로 공략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70% 이상은 중국인입니다. 과거 중국인 여행객은 이른바 ‘깃발 부대’로 대표되는 단체 관광이 주를 이뤘지만 코로나19 이후 스스로 맛집과 핫플레이스를 찾아가는 개별 여행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에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별 자유여행객을 대상으로 ‘제주 해녀포차 in 베이징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설명회는 제주 고유문화인 해녀와 향토음식 그리고 K-콘텐츠를 접목한 체험형 행사로 구성됐다. 230명 사전 모집에 682명이 몰려 조기 마감이 이뤄질 정도로 중국 MZ세대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국 MZ세대와 감성적으로 소통하며 제주 관광에 대한 호감도와 인지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주 해녀포차 in 베이징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제공=제주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