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비비탄으로 반려견 쏴 죽인 군인 부모가 견주 찾아 2차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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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인 해병대 소속 군인이 식당 마당에 묶여 있던 반려견에게 수백 발의 비비탄을 쏴 한 마리를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부모가 피해자에게 협박과 욕설까지 한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이 일고 있다.
23일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와 경남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반려견을 잃은 피해 견주는 사건 이후 가해자 가족으로부터 2차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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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와 경남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반려견을 잃은 피해 견주는 사건 이후 가해자 가족으로부터 2차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피해 견주는 “사건 직후 가해자 부모가 우리 집까지 찾아와 사진을 찍으려 해 항의했더니, 차 창문을 내리고 손가락 욕을 하며 ‘너희들 다 죽었다’고 위협했다”며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는 협박까지 받아 집에 있는 것도 무서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길에 차만 지나가도 가해자 가족일까 봐 두렵다”고 덧붙였다.
가해자 측은 피해 반려견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부검까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피해 견주는 “정말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가해자 가족의 반려견이 이런 일을 당해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겠는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또 피해 견주는 가해자의 소속 부대에 사건을 알리겠다고 하자 “재고해달라”는 전화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이달 8일 오전 1시경 거제시 일운면의 한 식당 마당에서 발생했다. 휴가 중이던 해병대 현역 군인 2명과 민간인 1명 등 20대 남성 3명이 묶여 있던 반려견 4마리를 향해 비비탄총을 난사했다. 이로 인해 반려견 1마리가 숨지고, 2마리는 안구 손상 등 큰 부상을 입었다. 사건 당시 현장을 비추던 폐쇄회로(CC)TV에는 이들이 1시간 넘게 개들을 향해 손전등을 비추고 돌을 던지는 장면도 포착됐다. 경찰은 현역 군인 2명을 군사경찰에 인계하고, 민간인 1명은 동물보호법 위반, 주거침입,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거제=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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