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장관에 네이버, 과기부 장관에 LG 출신 발탁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장관 인선에서 네이버 출신과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잇따라 ‘깜짝’ 발탁됐다.
지난 15일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 임명된 하정우(48)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네이버의 AI 선행 기술을 총괄한 딥러닝 전문가로 불린다.
하 수석은 우리나라 독자적인 AI 모델을 확보해야 한다며 ‘소버린(주권) AI’를 강조해왔다. 그 결실 중 하나가 한국어에 특화한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였고 AI 인재 교육에도 앞장서 왔다.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 중 최연소인 하 수석은 첫 브리핑에서 “인공지능이 전 세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고 국가 미래의 존망을 좌우하는 시기”라며 소버린 AI 개발도 여러 부처 등과 함께 논의하면서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성숙(58) 네이버 고문은 IT 분야 여성 리더 중 대표 주자로 꼽힌다.
한 후보자는 스마트폰이 보급되던 시기 네이버를 모바일에 특화했고, 글로벌 서비스도 확장했다. 웹툰 부분 유료화, 네이버페이 등을 탄생시키며 2017년 여성 최초로 네이버 최고경영자(CEO)에 올랐고 5년간 그 자리를 유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인 배경훈 LG AI연구원장(50)은 LG경제연구원 AI자문 연구위원, LG전자 AI추진단장,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등을 지낸 AI 전문가 중 전문가다.
하 수석이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탄생에 주축 역할을 했다면 배 후보자는 LG의 초거대 언어모델인 ‘엑사원’ 개발을 주도했다. ‘엑사원 3.5’는 미국 스탠퍼드 ‘AI 인덱스 보고서’에 포함된 국내 유일 AI모델이다. 국내 양대 AI 모델 개발을 주도했던 전문가들이 새 정부 AI 정책을 이끌게 된 셈이다.
배 후보자 역시 하 수석처럼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추진하지 않으면 국가전략자산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에 업계 인사가 발탁된 것은 LG 출신이었던 유영민 전 장관 이후 약 6년 만이다. 유 전 장관 이후에는 줄곧 교수 출신이 장관에 기용됐다. 이날 국무조정실장에는 윤창렬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이 임명되는 등 LG 출신도 2명이나 발탁됐다.
이처럼 IT업계 현장에서 일해온 인사들이 주요 보직에 발탁되자 업계에서는 ‘현실적인 정책’이 집행되리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배 후보자의 경우 LG AI연구원이 독자적인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AI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가 장관직을 맡게 되면 관련 기술 발전과 산업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IT 업체 관계자는 “한 후보자는 커머스 쪽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AI 업계 입장에서도 전문가 중용이 긍정적인 시그널로 느껴진다”며 “정부 입장에서도 ‘모두의 AI’ 등 정책을 추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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