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지키면서 살 뺀다…한미약품 비만 신약, 4주만에 4.8% 감량

천옥현 2025. 6. 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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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차세대 삼중작용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HM15275'의 임상 1상시험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HM15275의 장기 투여 시 25% 이상의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고 있어 후속 임상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임상 2상에서는 장기 안전성 및 체중 감소 효과와 함께 근손실을 줄여 체중 감량의 질적 개선을 입증하는 것이 차별화된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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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투여시 25% 이상 감량 목표... 후속 임상 주목”
한미약품 R&D센터 연구원들이 주요 연구 내용이 담긴 포스터를 토대로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차세대 삼중작용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HM15275'의 임상 1상시험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4주 만에 최대 10% 이상 체중을 감량하는 결과를 낸 가운데 경쟁 후보물질들과 차별화되는 '질적 체중 감량'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에 참가해 'HM15275'의 임상1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 물질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과 함께 위장관 부작용을 줄이는 위 억제 펩타이드(GIP)와 에너지 소비에 관여하는 글루카곤(GCG) 수용체의 작용을 최적화한 삼중작용제다.

임상1상 시험은 건강한 성인과 비만 성인 74명을 대상으로 HM15275를 4주간 주 1회 피하주사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치료 중단사례 없이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

특히 고용량군에서 투약 4주(4회 투여) 만에 위약 대비 평균 4.81%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아울러 4주 투약 후 최대 체중 감량을 보인 참여자에게서 43일차에 10.64%까지 감량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문희 임상개발실 상무는 "4주 투약에서 확인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8mg 이상 높은 용량을 포함한 장기 투여 임상2상을 연내 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HM15275의 초기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23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HM15275과 동일한 계열의 삼중 작용제인 레타트루타이드가 임상 2상에서 4주차 기준 약 5% 수준의 체중 감소를 보인 것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레타트루타이드는 일라이릴리가 개발하고 있는 GLP-1/GIP/GCG 계열 삼중 작용제다. 임상2상 시험(고용량군)에서 48주차에 22.1%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며 기존 GLP-1 계열 치료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보다 뛰어난 효과로 주목을 받았다.

노보노디스크도 지난 3월 GLP-1과 GIP, 글루카곤을 동시 타깃하는 삼중 작용제 후보물질 'UBT251'을 도입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후보물질은 임상 1b상에서 12주간 15.1%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이처럼 글로벌 제약사들이 감량 수치 경쟁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약품은 '질적 감량'이라는 전략에 차별화를 두겠다는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질적 감량 전략을 뒷받침하는 동물실험 데이터를 함께 발표했다. 비만 동물모델 실험 결과 HM15275는 근육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분해를 억제하면서 포도당을 에너지로 바꾸는 대사 과정을 촉진해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유지하는 '질적 체중 감량'과 '대사 균형'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임상시험에서 HM15275 장기 투약 시 레타트루타이드보다 탁월한 체중 감소 효능을 보였고 근육량은 유사하게 유지하면서 지방량을 뚜렷이 줄인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확인됐다고 한미약품은 덧붙였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HM15275의 장기 투여 시 25% 이상의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고 있어 후속 임상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임상 2상에서는 장기 안전성 및 체중 감소 효과와 함께 근손실을 줄여 체중 감량의 질적 개선을 입증하는 것이 차별화된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치제와 월 1회 투여 제형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향후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 경쟁력도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천옥현 기자 (okh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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