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에 외환시장 '출렁'…원/달러 환율, 1380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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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여파에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로 올라섰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당초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가정했던 미군의 직접 개입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두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은 유가와 달러의 동반 상승으로 반응했다"라며 "장기적 효과와 별개로 이런 재료들은 단기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해 환율 상승을 주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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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여파에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로 올라섰다. 중동 지역 긴장감 고조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확산되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8.7원 오른 1384.3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1일(1387.2원) 이후 약 한 달만에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75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장중 한때는 1384.8원까지 상승 폭을 키웠다.
주말 사이 고조된 이란-이스라엘간 전쟁 여파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21일(현지시간) 이란의 핵시설 3곳을 직접 공격하면서 중동전쟁에 개입했다.
미군의 개입으로 미국 국채금리는 오르고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는 등 글로벌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장중 99선을 상회했다. 오전 2시 기준으로는 98.98을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 등 글로벌 에너지 가격도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이란 의회는 미국의 공습에 대응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한 상황이다. 글로벌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은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해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재료다.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이탈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369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3000선을 하회했지만 오후들어 반등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7.37포인트(-0.24%) 내린 3014.47에 마감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당초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가정했던 미군의 직접 개입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두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은 유가와 달러의 동반 상승으로 반응했다"라며 "장기적 효과와 별개로 이런 재료들은 단기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해 환율 상승을 주도한다"고 말했다.
다만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연준 7월 금리인하' 지지 발언은 달러화 강세에 제동을 걸었다. 월러 연준 이사는 2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크게 자극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고용시장 둔화 위험에 선제 대응하려면 지금 움직여야 한다"며 7월 금리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비상대응TF(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면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이틀 연속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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