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바닷길 막혔다…K-푸드 수출 악영향 "예의주시"

이형진 기자 2025. 6. 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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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에 미국의 공습 참전이 이어지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중동 시장을 확대하고 있던 K-푸드 업체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내 식품업체 수출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라면업체인 삼양식품(003230)·농심(004370) 등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커지고 있고, 담배 업체인 KT&G(033780)도 해외 매출의 33% 가량이 중동·아프리카(MEA)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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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석유 물류 경로지만 아시아 국가 식품·원자재 루트
KT&G·현대그린푸드 "현지 조달"…삼양·농심 "영향 적지만, 운임 상승 부정적"
이란과 오만 사이에 자리한 호르무즈 해협의 지도.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된 원유를 전 세계로 운송하는 핵심 경로다. 이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량은 전 세계 소비량의 약 20%다. 2025.6.22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에 미국의 공습 참전이 이어지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중동 시장을 확대하고 있던 K-푸드 업체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3일 외신에 따르면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아랍에미리트, 오만 사이에 위치한 좁은 해협으로, 원유 수출에 있어서 중요한 해상 물류 경로 중 하나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내 식품업체 수출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식품·원자재 수입 해상 루트에 핵심 경로"라며 "일시적 봉쇄만으로도 운임 급등과 물류 지연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중동 GCC(걸프협력회의) 6개국에 대한 한국 식품 수출액은 3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올해도 6월 2주 차 기준 한국 농식품의 GCC 지역 수출은 164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9% 증가했다.

라면업체인 삼양식품(003230)·농심(004370) 등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커지고 있고, 담배 업체인 KT&G(033780)도 해외 매출의 33% 가량이 중동·아프리카(MEA)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453340)는 식자재유통업체 중 유일하게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이라크 등 중동 지역 단체급식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글로벌 급식 매출 절반이 중동에서 발생할 만큼 비중도 크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일단 업계에서는 "지켜보는 중"이라는 입장이다. KT&G와 현대그린푸드 등은 현지 생산 시설을 갖고 있거나, 식재료를 현지에서 유통하고 있어 해상 관련 이슈는 적다는 평가다.

중동한국농식품연합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바이어와 거래나 공급상 특별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상황 전개에 따라 대응 방안을 유연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유통업계는 이미 일부 국가에서 선박 회항 경로 검토, 화물 적재 지연 등의 사례를 공유하며, 식품 유통 일정 재조정 및 비상 재고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삼양식품 측은 "해상 운임 등에 있어서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중동 지역 비중이 다른 지역 대비해 크진 않다"고 했다. 농심 측도 "중동 지역 매출이 크지 않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체 항로 이용 등의 경우는 수출에 부정적 영향은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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