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설악면 임시터미널 ‘찜통 대합실’… 냉방기 열흘 넘게 먹통

김민수 2025. 6. 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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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터미널 신축도 수년째 답보
무관심 행정 비판… 郡 “조치 중”

가평군 설악면 임시버스터미널 대합실의 냉방기기가 작동을 멈춘 가운데 출입문이 열려 있다. 2025.6.22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가평군 설악면 임시버스터미널 대합실의 냉방기기가 고장 나 10여일 넘게 작동하지 않으면서 무더위속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3일 가평군에 따르면 군은 2019년 설악면 신천리 일원 1천23㎡에 임시버스터미널을 마련해 이전했다. 터미널은 가설 건축물인 기사 휴게실과 버스 승차장(대합실), 이동식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하지만 최근 대합실의 냉방기기가 고장으로 작동을 멈췄고 화장실에는 냉방기기가 설치되지 않았다.

지난 22일 오후 2시30분께 찾은 대합실의 실내 온도는 34도. 에어컨은 가동되지 않았고 실외보다 2도가 높았다. 2개의 출입문이 활짝 열려 있었고 송풍기는 작동 소음이 너무 커 이용객들이 수시로 켜고 끄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가평군 설악면 임시버스터미널 대합실의 냉방기기에 고장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6.23 /독자 제공


터미널 바닥도 비포장 상태여서 인근 주민 등은 먼지 발생 등에 대해 군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군은 2018년 설악면의 인구·교통수요 증가와 주민 교통편의 및 관광객 유입을 위해 버스터미널 신설을 추진했다.

그러나 군의회가 부지 선정의 행정절차상 문제점, 지역주민들 간 의견 대립 등을 지적하며 재검토를 권고, 이에 설악면 이장협의회는 권고안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갈등을 빚었다. 결국 터미널 신설 사업은 이전반대 대책위원회와 찬성측 설악면 이장협의회 간 민민 갈등으로 비화됐다.

이후 군의회는 2019년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를 통해 설악면 버스터미널의 경영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관리운영 방안에 대한 추진계획 조속한 수립 등을 요구하는 ‘설악버스터미널 조성사업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가평군 설악면 임시버스터미널 이용객이 비포장 상태의 터미널 주변을 걷고 있다. 2025.6.22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하지만 수년이 넘도록 터미널 조성 계획은 답보상태에 머물렀고 현재 설악버스터미널은 임시터미널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용객 A씨는 “낮 기온이 30도가 넘는데도 대합실의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아 군청에 신고했다. 하지만 수일이 지나도록 그대로”라며 “공공시설이 이 지경인데도 군은 이를 개선하지 않고 무관심 행정으로 일관하는 이유가 뭐냐. 터미널 비포장바닥 개선에 대해서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군의 행정을 질타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최근 기기 이상을 인지해 조치 중에 있다. 빠른 시일내로 조치하겠다”며 “최근 터미널 바닥 비포장으로 인한 민원이 제기돼 바닥 다짐 등의 보완조치를 했으며 임시버스터미널 부지는 군유지가 아닌 임차토지여서 당분간 비포장 상태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포장 외 민원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 기자 km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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