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보다 더한 이도류라고?' 키케 투수로 활용하는 로버츠, 기이한 선택으로 논란...해명은?

이정엽 기자 2025. 6. 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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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유틸리타' 키케 에르난데스를 타자가 아닌 투수로 활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오타니가 8회에도 2점 홈런을 터트리자 로버츠 감독은 불펜에 투수가 아닌 키케를 대기시켰다.

이번 시즌 로버츠 감독은 유독 키케를 타자가 아닌 투수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

키케를 투수로 기용한 부분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베시아를 아끼려고 키케를 마무리에 투입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고, 베시아가 아웃카운트 2개를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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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유틸리타' 키케 에르난데스를 타자가 아닌 투수로 활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13-7로 승리했다.


3회 석 점을 내주며 끌려갔던 다저스는 6회 말 맥스 먼시의 만루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오타니 쇼헤이의 3타점 3루타를 포함해 먼시의 연타석 홈런이 터지며 11-3까지 격차를 벌렸다. 오타니가 8회에도 2점 홈런을 터트리자 로버츠 감독은 불펜에 투수가 아닌 키케를 대기시켰다.

9회 마운드에 등판한 키케는 첫 타자 제이콥 영에게 시속 평균 50마일(약 80km)대 커브, 일명 '아리랑볼'을 던지며 볼넷을 내줬다. 이어 C.J 에이브람스에게도 55.9마일(약 89.6km) 느린 커브를 투구했지만 2루타를 맞았다. 워싱턴 타자들은 키케의 느린 변화구를 지켜보기만 했고, 알렉스 콜까지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17개 연속 '아리랑볼'을 던진 키케는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를 상대로 처음으로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가운데 위쪽으로 몰려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너대니엘 로우가 바깥쪽 커브에 속아 외야 플라이를 날리는 데 그쳐 겨우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조시 벨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알렉 베시아에게 공을 넘겨줬다. 


마무리 투수로 나선 베시아는 2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시즌 로버츠 감독은 유독 키케를 타자가 아닌 투수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 키케는 이미 이번 시즌 5경기에 등판해 5⅓이닝이나 소화했다. 이는 지난 11년간 던진 이닝보다 더 많으며 심지어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키케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15.19에 달한다.


키케는 투수로 등판하는 일이 잦아지자 타격에서도 부진한 모습이다. 타율이 0.211까지 떨어져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투수로 출전하는 일이 늘어난 6월 평균 타율이 0.121에 그치면서 팬들의 로버츠 감독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키케가 점수를 내주자 결국 '필승조'인 베시아를 긴급 투입했다. 베시아는 이번 시즌 다저스 불펜에서 태너 스캇과 함께 가장 많은 37경기에 등판한 선수다. '불펜 과부하'로 몇몇 불펜 자원들이 줄부상을 당하고 있는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2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를 강제로 혹사시키는 것이나 다름 없다. 

키케를 투수로 기용한 부분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베시아를 아끼려고 키케를 마무리에 투입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고, 베시아가 아웃카운트 2개를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팬들은 "로버츠 감독이 어리석다", "재미있게 경기를 끝내기 위해 키케를 올렸다"며 날 선 비판 공세를 펼쳤다.  

지난 2016년 다저스 감독직에 오른 로는 과거부터 기이하게 라인업을 운영해 많은 조롱을 받은 바 있다. '좌우놀이' 투수 운용 고집하다가 포스트시즌에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클레이튼 커쇼를 무리하게 올렸다가 패전을 안는 등 이치에 맞지 않는 행보를 보였다. 최근에는 타율이 무려 4할에 가까운 김혜성을 벤치에 두고 '1할 타자' 마이클 콘포토를 선발 라인업에 고정해 야구 팬들의 원성을 듣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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