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 연수단, 새마을운동 배우러 영남대 방문…K-라이스벨트 협력 강화

김윤섭 기자 2025. 6. 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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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요청으로 18명 초청…농업혁신·식량안보 중심 연수 프로그램 진행
통일벼·새마을정신 결합한 개발 경험 공유…기니 농정 변화 견인 기대
아프리카 기니 연수단이 새마을학의 본고장인 영남대학교를 찾았다. 영남대.
아프리카 기니 연수단 18명이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를 찾았다. 이번 연수는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이 주최한 '2025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기니사무소 새마을운동 초청연수'로 11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연수단은 기니 정부 고위 공무원 8명, NGO 관계자 3명, WFP 기니사무소 지원 마을 리더 3명, WFP 소속 직원 4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기니의 '제로헝거빌리지(ZHV)' 프로젝트 핵심 인력으로, 새마을운동의 이론과 실천 전략을 중심으로 교육을 받는다.

WFP는 2011년부터 한국의 개발 경험 공유를 위해 '제로 헝거' 정책과 연계해 새마을운동을 도입했으며, 이는 기니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는 다수의 아프리카 정상들이 '박정희새마을대학원(PSPS)'에서 새마을학을 배우고 자국 발전에 기여하고 있음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연수는 WFP 기니사무소의 요청에 따라 추진돼 의미가 깊다. 2023년 8월 박정희새마을대학원(PSPS)을 졸업한 사바네 카디자(SAVANE Kadijah) 씨가 WFP 기니사무소에 채용된 후 새마을운동을 접목시키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고, 월드뱅크(World Bank) 펀딩을 확보해 연수 프로그램이 성사된 것이다. 이는 새마을학 교육이 실질적인 국제협력과 외교적 성과로 확장되고 있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기니는 한국이 주도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의 출발점이다. K-라이스벨트 사업은 쌀 생산 부족으로 기아를 겪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기아 종식을 목표로 한국의 농업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글로벌 협력 사업이다. 기니 전통 방식 대비 한국의 통일벼 품종과 새마을정신을 접목한 방식이 최소 500% 이상의 증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수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최외출 영남대 총장의 특강을 듣고 있다. 영남대.
이번 영남대 연수를 계기로 기니 농업 관계자들이 한국의 농업 혁신과 새마을정신을 배워 K-라이스벨트 추진에 실질적인 도움을 얻고, 기니 농업 정책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연수는 12일 최외출 총장의 특강을 시작으로 농촌 혁신, 농촌 개발 정책, 식량 안보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됐다. 영남대 캠퍼스 및 박물관, 청도 새마을발상지기념공원, 경산 성암초 급식 시설, 밀양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 모내기 체험, 상주 미곡종합처리장 견학 등 현장 중심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Action Plan 작성 워크숍을 통해 자국의 상황에 맞춘 새마을 실천 전략을 구체화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하비브 티암(Habib THIAM) 기니 보케지역 농축산국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새마을운동의 철학과 한국의 발전 경험을 체계적으로 배우게 돼 매우 뜻깊다"며 "특히 최외출 총장님의 특강을 통해 새마을정신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인생 수업을 받은 듯 한 울림이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새마을운동은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빈곤 극복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연수 참가자들이 한국의 발전 경험과 새마을운동을 바탕으로 기니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은 지금까지 50개국 3400여 명에게 새마을운동 교육과 연수를 제공했으며, 이는 각국의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사회 역량 강화에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