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장관 후보자 김영훈, 지명되던 날도 새마을호 몰았다

정해민 기자 2025. 6. 2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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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위원장 출신 철도 기관사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경북 김천역에서 ITX-마음 열차를 운행하기 위해 열차에 탑승해 배웅 나온 역무원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의 김영훈 한국철도공사 기관사를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고용부 장관 지명을 받은 이날도 부산과 김천을 오가는 ITX 새마을호 열차를 몰았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고용노동부 등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과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 임명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 중앙고와 동아대 축산학과를 졸업했다.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를 받았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한유진

1992년 철도 기관사로 철도청에 입사한 그는 2004년 철도노조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이후 이명박 정부 때인 2010~2012년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위원장이던 2012년 5월 통합진보당 부정 선거 사태 때 공식적으로 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기도 했다. 당시 민노총은 진보당의 조직적 기반이었다.

김 후보가 위원장이던 2012년 민노총이 발간한 ‘통일 교과서’에 북한의 3대 세습과 핵 개발을 옹호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논란이 생긴 적도 있다. 당시 김 후보자가 발간사를 작성한 이 교과서에는 “아들이어서가 아니라 가장 훌륭한 지도자를 후계자로 내세운 것” “북한이 핵을 보유한 과정 그리고 지금 북한이 주장하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 등의 문구가 들어갔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경북 김천역에서 ITX-마음 열차를 운행하기 전 역무원에게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김 후보는 자신의 공약이었던 민주노총 ‘임원 직선제’를 실시하지 못한 데 책임을 지고 2012년 11월 위원장 직에서 사퇴했다. 임기를 두 달 남긴 시점이었다.

2017~2020년에는 정의당 노동본부장을 지냈고, 제20대 대선에서 당시 후보였던 이 대통령 캠프 노동위원회에도 참여했다. 지난 제22대 총선 때는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철도 기관사로 일하면서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을 맡고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며 “산업 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 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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