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음원차트 30위권’에 걸그룹 신곡은 왜 1곡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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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은 보이그룹, 음원은 걸그룹.'
하지만 최근 걸그룹 음원이 차트에서 약세를 보이는 변화가 감지돼 이러한 공식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가요계에서 나온다.
걸그룹 경쟁 구도의 약화와 음원 차트 이용자 변화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23일 음원 플랫폼 지니뮤직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올해 1~5월 상위 30위 안에 진입한 걸그룹 음원은 총 8곡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곡에 견줘 2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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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은 보이그룹, 음원은 걸그룹.’
그동안 케이(K)팝 업계에서 정설로 여겨졌던 공식이다. 실제 역대 한국 음반 판매량(써클차트 기준)을 보면, 세븐틴, 방탄소년단(BTS), 스트레이키즈 3개 그룹이 10위권 안을 독식하고 있다. 반면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 차트에선 최장 일간차트 1위(에스파∙뉴진스), 최장 주간차트 1위(에스파), 최장 주간∙월간차트 톱10(뉴진스) 등 걸그룹 강세가 눈에 띈다.
하지만 최근 걸그룹 음원이 차트에서 약세를 보이는 변화가 감지돼 이러한 공식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가요계에서 나온다. 걸그룹 경쟁 구도의 약화와 음원 차트 이용자 변화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23일 음원 플랫폼 지니뮤직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올해 1~5월 상위 30위 안에 진입한 걸그룹 음원은 총 8곡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곡에 견줘 2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들은 걸그룹 노래는 에스파의 ‘위플래시’(4위)였다. 지난해 10월에 나온 노래지만 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아이브의 ‘레블 하트’(5위), 큐더블유이알(QWER)의 ‘내 이름 맑음’(14위) 등이 사랑을 받았다.

30위 안 진입 곡 수도 줄었지만, 더 큰 문제는 올해 나온 걸그룹 노래가 아이브의 ‘레블 하트’ 단 한곡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꽤 많은 신인 걸그룹과 기존 걸그룹의 새 음원이 나왔음에도 힘을 쓰지 못한 상황이다.
다른 음원 플랫폼에서도 걸그룹 약세는 마찬가지다. 이날 유튜브뮤직 최신 주간 차트 10위 안에 걸그룹 곡은 큐더블이알의 ‘눈물참기’(3위)와 에스파의 ‘위플래시’(9위) 두 곡뿐이다. 멜론 종합차트 ‘톱100’ 10위 안에도 걸그룹 노래는 지난해 나온 ‘위플래시’(8위) 한곡뿐이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까? 전문가들은 우선 걸그룹끼리의 경쟁 구도가 약화되면서 화제성이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한다. 지난해부터 에스파의 독주가 계속되면서 신인 걸그룹이나 기존 걸그룹의 컴백 자체의 주목도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지금은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아이들, 에스파 등 인기 걸그룹이 서로 각축전을 벌이면서 대중의 관심을 끌었던 과거 상황이 아닌 것은 맞다”며 “젊은층이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가 다양해지면서 케이팝 자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원인으로 음원 차트 사용자의 변화도 거론된다. 틱톡 등 쇼트폼이 10대의 주력 미디어로 떠오르면서 음원 플랫폼이 이들의 트렌드를 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 평론가는 “포인트 안무와 중독성 있는 후크로 인기를 끌었던 걸그룹의 노래가 최근에는 쇼트폼 위주로 소비되고 있다”며 “국내 음원 차트에선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도 “기존 음원 차트는 팬덤의 화력만으로 신곡이 상위권에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양한 플랫폼에서 소비가 이뤄지기 때문에 음원 차트 순위만 보고 걸그룹 음원이 약세라고 단정하긴 이르다”고 짚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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