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용하면 뇌 활동 저하될까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5. 6. 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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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사용하면 인간의 사고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대형 언어 모델(LLM)과 인간의 뇌 사이의 상호작용을 신경생리학적 수준에서 측정하고 분석한 최초의 연구 중 하나"라며 "AI 도구를 사용할 때 인간의 뇌가 더 적은 자원을 소비하며 사고를 '외부화'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 아니라 동시에 내재적 사고 능력의 퇴화를 초래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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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 측정 실험서 AI 사용자, 가장 약한 신경 연결망 보여
“교육 영역 한정된 결과, 인지 능력 저하 가능성 주목해야”
MIT 연구에 따르면 챗GPT를 사용해 에세이를 쓸 경우 뇌 활동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챗GPT[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사용하면 인간의 사고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캐나다 맥길대, 몬트리올대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은 AI를 활용한 글쓰기 과정이 인간에게 ‘인지적 부채(cognitive debt)’를 누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참가자들에게 철학적 주제에 대한 에세이를 작성하게 하고, 뇌파(EEG)를 측정해 각기 다른 정보 접근 방식에 따른 뇌 활동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참가자들은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첫 번째는 자신의 기억과 지식만으로 작성한 그룹, 두 번째는 웹 검색을 활용한 그룹, 세 번째는 챗GPT를 사용할 수 있는 그룹이다.

연구 결과 챗GPTT를 사용한 그룹은 뇌의 기능적 연결망이 가장 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작업 이후에도 뇌의 회복력이 낮았다. 반면 외부 도움 없이 직접 작성한 그룹은 가장 강하고 분산된 뇌 연결망을 보였다. 검색 엔진을 사용한 그룹은 두 그룹 사이의 중간 수준이었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AI 도구는 사고의 부담을 외부로 위임하는 형태”라며 “이를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내부 사고 자원 자체가 퇴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AI 도구가 인간의 인지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험적으로 밝힌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논문은 특히 교육, 직장 현장에서 AI 도구 사용이 ‘사고력 외주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 관점에서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다만 이번 연구는 한계도 명확하다. 실험 참가자가 63명에 불과하고, EEG를 활용한 뇌파 분석은 뇌 전체를 정밀하게 분석하기엔 제약이 있을 뿐 아니라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 실험 방식 역시 에세이 작성으로 제한됐다. 다만 AI 도구의 잦은 사용이 학습 능력이나 사고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초기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연구진은 “대형 언어 모델(LLM)과 인간의 뇌 사이의 상호작용을 신경생리학적 수준에서 측정하고 분석한 최초의 연구 중 하나”라며 “AI 도구를 사용할 때 인간의 뇌가 더 적은 자원을 소비하며 사고를 ‘외부화’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 아니라 동시에 내재적 사고 능력의 퇴화를 초래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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